코스닥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피아이이가 예상 시가총액을 30~40% 하향 조정했다. 증시 입성을 위해 기업가치를 깎는 고육지책을 선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피아이이는 공모가를 6800~7600원에서 4000~5000원으로 34~41% 낮췄다. 예상 시총도 2436억~2723억원에서 1433억~1791억원으로 낮아졌다. 팍팍한 공모주 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공모가를 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에 하향 조정한 피아이이 기업가치는 2022년 투자 유치 과정에서 산출된 기업가치와 비교해 40%가량 낮다.
2018년 출범한 이 회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2차전지 배터리의 결함을 찾아내는 머신비전 검사 솔루션을 만들었다. 2차전지 고객사별 공정에 따라 맞춤형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보유했다.
지난해에는 하나금융스팩25호와의 합병에 도전했다. 당시 4000억원에 이르는 기업가치를 제시했지만 고평가 논란으로 합병 작업이 흔들렸다. 이후 몸값을 수차례 내려 2700억원 수준까지 낮췄다. 그럼에도 올해 4월 합병이 무산되자 일반 상장으로 전략을 바꿨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