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연 기자]“견조한 기존 사업 성장을 기반으로 민수사업과 방산 직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향후 우주·항공 시장에도 진출하겠다.”
김병근 엠앤씨솔루션 대표가 29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경영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신하연 기자] |
김병근 엠앤씨솔루션(MNC솔루션) 대표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기업의 핵심 경쟁력과 향후 성장 전략을 밝혔다.
김 대표는 “유럽을 넘어 북미, 중동 및 동남아 대상 수출 확대로 기존 사업을 지속 성장시키는 동시에 첨단 민간산업 분야에 진출, 향후에는 항공체계 개발을 통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했다.
엠앤씨솔루션은 국내 방산업체가 수출하는 천무, 천궁, K9 자주포, K2 전차 등에 적용되는 핵심 부품을 제조하는 특수 목적용 기계 제조업체다. 올해 마지막 코스피 공모주이자 지난 2019년 한화시스템 이후 5년 만에 증시에 입성하는 방산업체인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974년 동명산업으로 설립된 엠앤씨솔루션은 1999년 국내 최초로 방산용 서보밸브 개발과 양산에 성공했으며 지난 2008년 두산그룹(구 두산모트롤)에 편입돼 외형을 확대했다. 이후 2020년 두산그룹에서 분리, 지난해 12월 방산 사업 부문을 독립 분사하며 현재 사명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주요 품목으로는 △지상(K2전차·K9자주포·Redback 장갑차 등의 포·포탑 구동 및 안정화 장치, 현수장치) △유도(천무·천궁 등의 구동장치, 발사대용 유압시스템) △항공(KUH·KF-21 등의 유압펌프, 연료조절장치) △해상(함정·잠수함 등의 음탐 장비용 윈치시스템, 안테나 구동 및 안정화 장치) △특수분야 (레이저무기용 구동 및 안정화 장치, 우주발사체용 3단 추력제어용 TVC 구동장치, 위성탑재용 구동장치) 등이 있다.
주요 품목과 매출비중. [엠앤씨솔루션 제공] |
실적 성장세도 가시적이다. 매출액 규모는 지난 2021년 1163억원에서 올해 연간 추정 2826억원으로 143% 성장했다. 전년(1835억원) 대비로도 54% 이상 상승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2021년 5.8% 수준에서 올해 연간 12.2%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2025년 매출의 경우 확정 수주 예상 매출과 수주 예정 예상 매출을 더하면 4000억이상 규모로 전망된다”며 “내년도 영업이익률의 경우 올해 추정 영업이익 345억 대비 60~65%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재 83명 규모의 연구개발(R&D) 인력도 내년에는 120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같은 R&D 능력을 기반으로 고부가, 고난이도 요구에 대응 가능한 모션 컨트롤 전문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글로벌 분쟁 확대에 따라 글로벌 국방비는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조 7500억달러 규모에서 2조 4430억달러 수준으로 연평균 3.8%씩 증가해왔다.
올해 주요국 국방예산 역시 증가 추세를 보였다. 미국의 경우 2024년 국방예산은 전년 대비 3% 증액된 8860억달러였다. 중국과 인도의 경우 올해 국방예산이 각각 전년 대비 7.2%, 13% 증액된 2295억달러, 744억달러로 집계됐다. 독일은 국방예산 835억달러에 1094억달러 규모의 추가 국방 기금을 조성했다.
엠앤씨솔루션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300만주를 공모한다. 전체 상장예상주식수 945만 3900주 중 유통가능물량은 25.39%다. 최대주주(100%)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645만 3900주(68.27%)와 우리사주조합의 60만주(6.34%)에 대한 보호예수 기간은 1년이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8만원~9만 3300원이며, 최대 공모금액은 2799억원이다. 확보한 공모자금은 생산능력(CAPA) 확대와 우주·항공 관련 정부 과제 대응을 위한 시험장 공간 확보, R&D 인력 채용 등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이달 26일부터 내달 2일까지 진행하며, 12월 5~6일에는 일반투자자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예정일은 내달 중이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