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가 직접 개발한 ‘아이스플랜트농축액’을 함유한 숙취해소제를 출시한다. 아이스플랜트는 줄기와 잎에 얼음처럼 맺히는 투명한 결정이 특징인 남아프리카산(産) 다육식물로, 아이스플랜트복합농축액은 아이스플랜트에 갈화추출물, 쑥추출물을 혼합한 천연물이다.
hy는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쿠퍼스 깨곰’을 네이버스토어를 통해 선보인다. 제품명은 개운하다를 뜻하는 경상도 방언 ‘깨곰하다’에서 착안했다. 빠른 숙취 해소를 의미하는 깨고오다의 줄임말이기도 하다.
hy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가이드라인을 반영한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해당 소재의 숙취해소 기능성을 입증했다.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진행한 시험에서 술을 마신 뒤 아이스플랜트농축액을 섭취한 경우 30분 만에 숙취를 해소할 수 있는 기능성이 나타났다. 시험자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비 섭취자 대비 15.1% 줄어들었고, 혈중 아세트알데히드 농도 역시 21.4% 감소했다.
신제품에는 글루타치온과 타우린, 헛개나무열매추출물 등 다양한 부원료를 넣어 경쟁력을 높였다. 액상과 젤리스틱 두 가지 제형으로 출시했다. 젤리스틱의 경우 트로피컬과 복숭아 맛이 출시된다.
정신영 hy 멀티마케팅팀장은 “‘쿠퍼스 깨곰’은 hy의 천연물 개발 기술력을 담은 숙취해소제다”며 “앞으로 제품 라인업 확장을 통해 건전한 음주 문화를 위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hy는 이달 광고 영상을 공개하고 관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신규 광고는 2005년 제작한 ‘쿠퍼스’ CF를 패러디해 제품의 특징을 전달한다. ‘쿠퍼스’ 광고는 별주부전에서 착안한 스토리로 간(肝) 건강을 위해 동해를 찾은 신구가 “토끼 끝이야, 이제는 쿠퍼스야”라고 외치는 멘트가 화제가 됐었다.
신제품 광고 영상은 숙취해소제를 찾아 20년 만에 귀환한 용왕을 속보로 전하며 시작한다.
자리를 가득 메운 취재진들이 “이제 토끼가 필요 없냐”고 질문하자 신구는 “토끼 끝이야, 이제는 깨곰이야”라고 답한다. “요즘은 숙취가 걱정되지 않냐”고 재차 묻자 “너나 걱정 하세요”라고 위트 있게 응답한다.
hy는 주 타깃 층인 20·30세대를 겨냥해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공개와 온라인 중심으로 해당 광고를 노출할 계획이다. 김정우 hy 멀티M&S부문장은 “‘쿠퍼스 깨곰’이 뉴사이클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인 만큼 레트로 감성을 강조해 영상을 제작했다”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늘려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hy는 온·오프라인 이벤트도 진행하고 편의점 등 적극적인 판매 채널 확장을 통해 신제품을 알려갈 계획이다.
이소이 기자 clai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