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만도, ‘빚 줄이고 현금 늘리고’…회사채 수요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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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체크포인트]
21일 14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
안정적 소화에 무게…현금창출·건전성 우수
시설투자 늘었음에도 EBITDA는 증가

  • 등록 2026-04-20 오후 7:50:05

    수정 2026-04-20 오후 7:50:05

크레딧 체크포인트는 회사채 발행을 앞둔 기업을 대상으로 재무구조와 자금 흐름을 점검해 신용등급 위험을 가늠해보는 코너입니다. 재무제표에 나타난 숫자뿐 아니라 현금흐름의 질과 지속 가능성에 주목해 기업의 단·중기 재무 안정성을 살펴봅니다. 회사채 투자자와 시장 참여자들이 보다 입체적인 시각에서 기업의 신용도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핵심 재무 지표와 잠재 리스크 요인을 짚어봅니다.<편집자주>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두둑한 수주잔고를 앞세워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HL만도(204320)가 회사채 시장 문을 두드리며 투자 수요를 가늠한다. 시장에서는 재무구조 개선세까지 더해지며 안정적인 대외 신인도를 확보한 만큼 무난한 수요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HL만도)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L만도는 오는 21일 1400억원 규모의 무보증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별로는 2년물 600억원, 3년물 800억원으로 구성되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발행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소화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HL만도가 꾸준한 영업현금창출력과 함께 재무지표 전반이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HL만도는 지난해 7184억원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6942억원 대비 3.5% 늘어난 수치다. 설비투자가 확대됐음에도 EBITDA가 성장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투자 부담이 수익성 훼손으로 이어지지 않고 오히려 본업의 현금창출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재무구조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HL만도의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은 2조37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283억원 감소했고, 순차입금 역시 1조2378억원으로 1년 새 3925억원 줄었다. 운전자본 관리 강화와 더불어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자본성 조달을 병행한 결과로 풀이된다.

차입금 관련 지표도 안정적인 수준이다. 차입금의존도는 28.5%로 적정 수준인 30%를 하회하고 있다. 순차입금비율 역시 43%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설비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재무부담이 구조적으로 통제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만 일부 수익성 지표는 소폭 둔화됐다. HL만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571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감소했다. 반면 1453억원으로 5.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자보상배율은 2.46배로 전년(2.60배) 대비 하락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이자지급능력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영업이익 규모 자체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는 데다, 차입금 축소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중장기적인 금융비용 부담 역시 완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경훈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향후 양질의 수주 물량이 매출로 안정적으로 전환돼 수익성 제고를 동반한 외형 성장과 잉여현금흐름 흑자 기조가 지속될 경우, 추가적인 차입금 축소 및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수주잔고의 질적 구성, 수익성 개선 여부 및 현금흐름 창출력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기업평가(034950)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나신평) 등 국내 신용평가 3사는 HL만도의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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