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S
god와 싸이가 KBS2 ‘불후의 명곡’을 뜨겁게 달궜다.
21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은 ‘2025 경주 APEC 특집’으로 펼쳐지며 싸이, god, 에이티즈, 이승윤, 송소희, 화사, 정동원(JD1), 키키, 조째즈 등이 출연했다.
이번 특집은 2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다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기획된 방송으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경주시에서 특별한 무대의 향연이 펼쳐졌다. MC 신동엽, 김준현, 이찬원은 오프닝을 열었다.
오프닝 무대는 조째즈가 코리아나의 ‘손에 손잡고’를 열창하며 출발했다. 평화를 상징하는 명곡에 어린이 합창단이 가세해 따뜻한 울림을 더했고, 아름다운 화음과 함께 감동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Z세대 대표 신예 키키는 솔직하고 당찬 매력의 곡 ‘아이 두 미’(I DO ME)로 무대에 올라 싱그러운 에너지를 발산했다. 이어 조째즈는 다시 무대에 올라 자신만의 감성이 오롯이 담긴 ‘모르시나요’를 열창하며 레트로 감성을 자극했다.
정동원(JD1)은 특유의 에너지와 끼로 가득찬 ‘흥’ 무대로 존재감을 빛냈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소구되는 무대 매너로 관객들을 완벽하게 장악하며 아티스트로 성장한 그의 저력을 보여줬다. 화사는 ‘아이 러브 마이 바디’(I Love My Body)와 ‘마리아’(Maria) 무대로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송소희는 ‘내 나라 대한’과 ‘오돌또기’ 무대로 한국 전통 음악의 아름다움을 완성도 높게 전달했다. 국악의 선율과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무대는 천년고도 경주의 분위기와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우리 소리의 품격을 증명했다. 이승윤은 특유의 서사적 감성으로 무장한 ‘폭포’, 그리고 감정과 에너지가 폭발하는 ‘폭죽타임’으로 각각 다른 매력의 무대를 완성했다. 폭넓은 음악적 깊이가 관객의 몰입을 이끌었다.
에이티즈는 글로벌 K팝 팬덤을 이끄는 퍼포먼스 장인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아이스 온 마이 티스’(Ice On My Teeth)와 ‘멋’ 무대를 통해 선보였다.
국민그룹 god는 ‘길’로 묵직한 울림을 전한 데 이어 ‘프라이데이 나이트(Friday Night)과 ‘니가 있어야 할 곳’을 연달아 선보이며 관객의 떼창을 이끌어냈다. 앙코르 무대 ‘촛불 하나’에서는 수천 명의 관객이 하나 되어 노래하며 가슴 벅찬 순간을 완성, 국민그룹다운 위엄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월드스타 싸이가 ‘케이팝 퍼포먼스의 끝판왕’답게 ‘댓 댓’(That That)과 ‘예술이야’로 열광의 도가니를 선사했다. “KBS와 제가 준비한 큰 선물을 드리겠다. 모두 뛰어!”라는 외침과 함께 시작된 무대는 유쾌한 열기로 폭발했고, 관객들은 그의 폭발하는 에너지에 전율로 화답했다.
이번 ‘2025 경주 APEC 특집’은 무대 하나하나가 마치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K팝 컨퍼런스처럼 꾸며졌다. 경주의 밤하늘을 수놓은 환상적인 무대는 세계를 향해 울려 퍼질 K팝의 위상을 다시금 실감케 했다. 전통과 현재, 감성부터 파워풀한 퍼포먼스까지 모두 아우르며 긴 여운을 자아냈다.
덕분에 이 날 방송은 전국 5.1%를 기록, 동시간대 시청률 124주 1위를 차지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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