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김하성에 대박 향기가 난다...평균 연봉 1500만달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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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4-12-09 오전 12:10:00

    수정 2024-12-09 오전 12:10:0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FA 자격을 얻은 김하성.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하성이 대박 계박을 따낼 수 있을까. 지금까지 분위기는 좋다. 김하성과 비교되는 다른 FA 선수들이 잇따라 대형 계약을 따내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김하성과 더불어 이번 FA 시장 유격수 최대어로 꼽힌 윌리 아다메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천문학적인 계약에 합의했다. MLB닷컴, ESPN, AP 등 미국 주요 매체는 8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타격 능력을 갖춘 FA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와 7년 1억8200만 달러(약 2594억 원)에 입단 합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 계약이 최종 확정되면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이 된다. 지금까지 기록은 버스터 포지 현 샌프란시스코 야구 부문 사장이 2013년 맺은 1억6700만 달러(계약기간 9년)다.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아다메스는 김하성과 동갑내기로 한 시즌 30홈런을 칠 수 있는 유격수다. 올해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16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1, 32홈런, 11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93을 기록했다. 빅리그 7시즌 동안 홈런 150개를 때렸다. ESPN은 “30홈런을 칠 수 있는 유격수는 쉽게 구할 수 없다”면서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시즌 아다메스와의 계약을 최우선 목표로 세웠다”고 밝혔다.

이정후가 속한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김하성의 유력한 행선지로 거론된 바 있다. 하지만 아다메스가 오면서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에서 뛸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가 됐다. 김하성과 계약을 맺고 아다메스를 3루로 옮기는 시나리오도 가능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이미 3루수 주인이 있다. 지난 9월 주전 3루수 맷 채프먼과 6년 1억5100만 달러(약 2152억 원) 연장계약을 맺었다.

아다메스의 초대형 계약이 김하성에게 나쁜 소식만은 아니다. MLB닷컴은 지난 달 2일 FA 선수 순위를 매기면서 김하성을 17위로 평가했다. 유격수 가운데는 9위 아다메스에 이어 두 번째였다.

유격수 최대어인 아다메스의 행선지가 결정된 만큼 유격수가 필요한 팀은 김하성에게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MLB닷컴은 김하성에 대해 “어깨 부상 문제가 해결되면 그를 찾는 구애자가 나올 것이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긍정적 소식은 외야수 타일러 오닐의 계약이다. 아다메스와 마찬가지로 김하성과 동갑인 오닐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기간 3년 총액 4950만 달러(약 705억 원)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른손 타자이자 외야수인 오닐은 2018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MLB에 데뷔했다. 7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46, 109홈런, 278타점을 기록했다. 2021년(34개)과 2024년(31개)엔 30홈런 이상 때렸다. 하지만 잦은 부상 등으로 활약에 기복이 있는 편이다.

그래서 오닐은 지난달 MLB닷컴의 FA 평가 순위에서 김하성보다 5계단 낮은 22위에 자리했다. 그럼에도 연평균 1600만달러가 넘는 다년계약을 맺었다.

앞서 FA 랭킹 20위 일본인 왼손 투수 기쿠치 유세이는 LA에인절스와 3년 총액 6300만 달러(약 897억 원), 김하성보다 한 단계 높은 16위에 자리한 우완 선발 마이클 와카(33)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3년 총액 5100만 달러(약 727억 원)에 도장을 찍은 바 있다.

이같은 흐름을 종합해보면 김하성도 계약기간 3~4년에 연봉 평균 1500만달러 이상 계약을 충분히 기대해볼만 하다.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유격수로 이름을 날린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기간 4+1년, 보장 금액 2800만달러, 최대 3900만달러에 계약했다. 4년간 공수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김하성은 올 시즌이 끝나고 샌디에이고와 재계약 대신 바이아웃 금액 200만달러를 받고 FA 시장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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