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나라 한국” 집중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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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CNN은 13일(현지시각)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나라 중 한 국가의 여가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사진= CNN) 2025.01.15

[서울=뉴시스] CNN은 13일(현지시각)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나라 중 한 국가의 여가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사진= CNN) 2025.01.15
미국 CNN이 한국 사진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바쁜 일상 속 도심에서 여가를 즐기는 한국인들의 모습을 집중 조명했다.

CNN은 13일(현지시각)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나라 중 하나에서 휴식은 어떤 모습일까’라는 기사에서 한국 사진작가 김승구 씨의 인터뷰와 작품을 통해 한국인의 휴식 시간에 대해 언급했다.

매체는 “2023년 한국 정부는 MZ세대의 반발로 주 최대 근무 시간을 52시간에서 69시간으로 늘리려던 계획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며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긴 근무 시간 4위이며 ‘과로사(‘gwarosa’로 표기)’ 현상이 매년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는 나라”라고 운을 뗐다.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와 상명대에서 사진과 시각예술을 전공하고 도쿄 국제 사진 대회(TIPC) 그랑프리, 제11회 KT&G 상상 마을 ‘올해의 최종 작가’, 일우사진상 ‘올해의 주목할 만한 작가’ 등을 수상한 김승구 작가는 CNN에 “한국의 휴식 문화는 극심한 업무 압박과 빠르게 흘러가는 생활 방식에서 벗어나길 갈망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씨의 작품은 한옥 테마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시민들, 서울의 썰매장에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 경기 포천 백운계곡에서 수영을 즐기는 가족 등 사계절 속 한국인의 일상 속 휴식 모습을 포착하고 있다.

CNN은 “(김 작가의 사진 대부분은) 일상생활의 압박감과 그 속에 흐르는 기쁨의 순간이 극명하게 대조된다”며 “억압적인 도시 풍경과 주민들의 다채로운 여가 활동 사이의 긴장 같은 흥미로운 이중성이 발견된다”고 평했다.

김 작가의 작품 내용은 주로 한국 사회 상류층보다 중산층에 초점을 맞춰져 있다. 그는 “상류층의 고급 리조트나 호텔 등 접근이 어려운 사치스럽고 고립된 장소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어 그들의 문화를 면밀히 관찰하긴 어렵다”며 “한국 사회를 더 잘 표현하는 건 대중이 즐기는 문화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긴 근무 시간과 짧은 휴가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나는 오히려 도전에 적응하고 극복하는 개인의 근면함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어느 정도 이런 모순점을 받아들이고 그 사이 휴식에서 만족을 추구한다. 한국 휴식 문화에는 낙관주의가 분명히 드러나며 (작품 속) 따뜻하고 밝은 노출을 통해 이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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