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출전권을 놓고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 투어의 10대 유망주들이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
CLPGA 투어 랭킹 1위 지유아이. (사진=CLPGA) |
CLPGA 투어 2년 차 지유아이(중국)는 지난 11월 30일 중국 하이난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CLPG 투어 챔피언십에서 2위를 기록하며 투어 포인트 1위로 올라섰다. 이 대회에서 5위를 기록한 팡룬지(중국)가 투어 포인트 2위로 시즌 최종전에서 1위 자리를 놓고 마지막 승부에 나선다.
지난 2월 개막한 CLPGA 투어는 오는 12일 열리는 중국여자오픈으로 2024시즌을 마무리한다. 최종 결과에 따라 투어 포인트 1위는 2025년 KLPGA 투어 출전권을 받는다.
KLPGA 투어는 대회 요강에 CLPGA 투어 상금랭킹 1위(또는 포인트 1위)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상금순위 3위 이내 선수에게 참가자격 6번 시드를 부여하고 있다. 지난해 CLPGA 투어 상금랭킹이자 투어 포인트 1위를 차지한 셔만 산띠위와타나퐁(태국)은 올해 KLPGA 투어 13개 대회에 출전해 1828만 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아쉽게도 상금랭킹 116위에 그치면서 60위까지 주는 내년 시드 확보는 실패해 1년 만에 KLPGA 투어 활동을 접었다.
2일 기준 지유아이가 36만4846포인트를 획득해 CLPGA 랭킹 1위, 팡룬지가 35만1955포인트로 추격 중이다. 둘 다 CLPGA 투어를 대표하는 10대 유망주로 KLPGA 투어 진출에 관심이 쏠린다.
2004년 12월 7일생인 지유아이는 2022년 프로가 돼 올해 C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는 등 두각을 보였다. 11개 대회에 출전해 티안진 여자 오픈과 휠라골프 여자 클래식 우승을 포함 4차례 톱10을 기록했다. 10월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와 공동 주관으로 열린 아람코 팀 시리즈에서도 공동 10위를 기록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세계랭킹은 410위다.
지유아이를 추격하는 팡룬지는 2006년 12월 26일생으로 이제 겨우 만 17세다. 올해 프로로 데뷔해 6월 싱가포르 레이디스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해 4개 대회에서 톱10을 기록하는 등 루키 시즌 CLPGA 투어 평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CLPGA 투어의 규모는 KLPGA 2부 투어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블루베이 LPGA와 레인우드 클래식, LET와 공동 주관한 아람코 팀시리즈를 제외하고 총 10개 대회가 예정됐다. 공동 주관 대회를 제외한 CLPGA 투어 단독 대회의 총상금 규모는 50만 위안(약 9630만원)에서 120만 위안(약 2억 3100만 원)으로 KLPGA 정규투어와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도 안 된다. 올해 KLPGA 정규투어 대회당 평균 상금은 10억 원, 2부 격인 드림투어는 7000만 원에서 2억 원 규모로 열렸다.
베키왕 CLPGA 투어 미디어 디렉터는 이데일리에 “CLPGA 투어 랭킹 1위에 오르면 KLPGA 투어로 진출할 기회가 있다”라며 “작년 랭킹 1위에 오른 산띠위와타나퐁을 비롯해 CLPGA 투어를 거쳐 KLPGA 투어로 진출한 리슈잉 등의 활동에 많은 선수가 관심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유아이 선수는 올해 만 19세의 어린 나이로 CLPGA 투어를 대표하는 유망주 중 한 명”이라며 “CLPGA 랭킹 1위 자격을 확보하면 내년 KLPGA 투어에서 활동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CLPGA 투어 랭킹 2위 팡룬지. (사진=CLPGA) |
CLPGA 투어 출신으로 KL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리슈잉. (사진=CLPG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