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틱톡과 손잡고 한국 셀러들의 동남아시아 및 일본 시장 진출 지원에 나선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7일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K브랜드 동남아·일본 틱톡샵 진출 로드맵 세미나’를 열고 ‘K셀러 CBE(초국경 e커머스) 원스톱 패키지’를 선보였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패키지는 플랫폼 입점부터 마케팅, 결제, 물류 등 해외 e커머스 진출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하나로 묶은 통합형 서비스다. 국내 e커머스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셀러들이 겪는 수출 장벽을 낮추고 글로벌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데 매개체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협력사는 틱톡샵, 광고마케팅 기업 ‘윗유’, 글로벌 금융 기업 ‘페이오니아’ 등이다.
CJ대한통운은 동남아 6개국에 위치한 60여개 물류 거점을 기반으로 기존보다 5~6일 단축된 배송기간을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소비자들은 제품을 이틀 만에 받을 수 있게 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짧은 배송 기간을 마케팅 포인트로 사용할 수 있어 마케팅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체 개발한 물류 시스템을 통해 다국적 주문과 재고를 통합 관리하고 셀러들에게 실시간 운영 현황을 제공할 계획이다.
틱톡은 동남아, 일본 시장에서 커머스 확장 방안을 설명했다. 틱톡샵 입점 브랜드 수는 2023년 70만개에서 지난해 110만개로 약 60% 증가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틱톡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의 e커머스 점유율은 평균 70%에 달한다”며 “오는 30일 일본 틱톡샵도 오픈할 예정이라 한국 셀러들이 틱톡을 활용해 글로벌 소비자와 직접 연결될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윗유는 동남아 현지 고객층과 상품군별 맞춤 콘텐츠 전략을 소개했다. 현지 크리에이터와 협업한 광고 제작 등 셀러의 판매 촉진에 실질적인 마케팅 방안도 제시했다. 페이오니아는 글로벌 계좌 개설 방식과 함께, 틱톡샵을 통해 발생한 해외 판매 대금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수취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했다.
장영호 CJ대한통운 IFS본부장은 “한국 브랜드들이 해외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해 성장할 수 있도록 핵심 물류 파트너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촘촘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K셀러의 해외 이커머스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