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사진 = 빅히트 뮤직(하이브) 제공)방탄소년단(BTS) 부산 공연이 열린 6월 둘째 주, 부산 전역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증가했다. 와우패를 운영하는 오렌지스퀘어에 따르면 BTS 공연 주간에 부산 지역 와우패스 결제액이 직전 주 대비 117% 늘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42% 증가한 규모다. BTS 월드투어 부산공인이 회당 약 4만~5만명이 몰리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부산 곳곳으로 번진 것으로 풀이된다.
효과가 가장 극적으로 나타난 곳은 공연장이 자리한 연제구다. 아시아드 주경기장이 있는 연제구에서 발생한 와우패스 결제액은 직전 주 대비 약 16배(1,495%) 폭증했다. 공연장과 가까운 동래구(414%)·남구(358%)·금정구(258%), 부산역이 있는 동구(266%)의 증가폭도 두드러졌다.
결제액 규모로는 해운대구가 가장 컸으며, 서면이 있는 부산진구와 남포동이 있는 중구가 뒤를 이었다. 공연을 보러 온 관광객이 공연장 주변에만 머물지 않고 해운대·광안리·서면 등 부산의 주요 관광 상권 전역에서 소비를 한 것으로 보여진다.
전통시장 상권의 온기도 확인됐다. 자갈치·국제시장·부평깡통시장이 모여 있는 남포동 관광상권의 와우패스 결제액은 직전 주 대비 33% 증가했다. 자갈치시장(26%)과 국제시장·광복로 일대(32%)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나타냈다.
결제 상위 가맹점에는 국제시장 인근의 약국과 남포동에 위치한 노포 식당들이 이름을 올렸다. 전통시장 먹거리와 생활용품 쇼핑도 활발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관광객의 공연 주간 와우패스 결제액은 직전 주 대비 188%, 전년 대비 448% 급증했다. 공연 둘째 날인 6월 13일이 BTS 데뷔 기념일 '페스타'와 겹치면서 일본 팬들의 방문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러시아와 중국, 대만의 결제액도 늘며 뒤를 이었다.
오렌지스퀘어 관계자는 “대형 K-팝 공연 한 번이 공연장 인근을 넘어 부산 전역의 외국인 현장 소비로 직결된다는 것을 데이터로 확인했다”며 “특히 일본을 비롯한 인접국 관광객의 소비가 크게 늘어난 만큼 K-콘텐츠와 연계한 지방 관광 수요에 발맞춰 부산 지역 등의 결제 인프라와 앱 내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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