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City] 작게라도 시작하면 인생이 바뀐다…도서 『최소한의 습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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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City] 작게라도 시작하면 인생이 바뀐다…도서 『최소한의 습관』 外

송경은 매일경제 기자

입력 : 2026.07.03 15:19

『최소한의 습관』은 인생을 단번에 바꾸는 비법보다, 오늘도 이어갈 수 있는 가장 작은 행동 하나가 결국 가장 큰 변화를 만든다는 사실을 차분하게 일깨워준다.

로버트 마우어 지음 / 장원철 번역 / 북모먼트 펴냄

로버트 마우어 지음 / 장원철 번역 / 북모먼트 펴냄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마음먹은 첫날, 한 시간 동안 땀을 흘린다. 식단도 완벽하게 바꾸고, 일찍 잠자리에 든다. 그런데 며칠 지나지 않아 다시 예전 생활로 돌아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반대로 하루 5분 걷기나 팔굽혀펴기 한 번처럼 너무 쉬워 보이는 행동을 몇 달 동안 꾸준히 이어가는 사람도 있다. 변화의 크기는 시작의 크기와 꼭 비례하지 않는다.

저자인 로버트 마우어는 바로 이 점에 주목한다. 저자는 사람을 바꾸는 것은 강한 의지보다 ‘작아서 실패하기 어려운 행동’이라고 말한다. 뇌는 큰 변화를 위협으로 인식하지만, 아주 작은 행동에는 저항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거창한 계획보다 부담 없는 시작이 오히려 오래 지속된다.

책은 의지를 끌어올리는 방법보다 의지가 필요 없는 환경을 만드는 데 더 관심을 둔다. 실제 상담과 코칭 과정에서 활용된 다양한 사례도 있다. 운동을 싫어하던 사람에게 매일 운동화 신기부터 시작하게 하고, 글쓰기가 막막한 사람에게는 한 문장만 쓰기를 제안하는 식이다. 얼핏 변화라고 부르기 어려울 만큼 작은 행동이 반복되면서 새로운 습관이 만들어지고, 결국 삶의 방향까지 달라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반려동물이 가족이 되기까지
『수의사 설채현의 강아지 성장수업』

설채현 지음 / 김영사 펴냄

설채현 지음 / 김영사 펴냄

강아지를 처음 데려온 날, 보호자들은 비슷한 고민을 한다. 사료는 얼마나 먹여야 하는지, 밤새 낑낑거리는데 안아줘도 되는지, 산책은 언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시간이 지나면 고민은 또 달라진다. 똥을 먹는 행동, 분리불안, 개춘기, 슬개골 탈구, 노화와 이별까지. 반려견과 함께하는 동안 보호자는 성장 단계마다 새로운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이런 질문에 생애주기별로 답하는 책이 출간됐다. 저자이자 수의사인 설채현은 진료실과 행동 상담 현장에서 만난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강아지를 잘 훈련시키는 방법보다 먼저 강아지를 이해하는 법을 이야기한다. 출생부터 노년기까지 성장 과정에 따라 보호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행동학과 의학, 생활 습관을 한 권에 담아냈다.

저자는 문제 행동을 ‘혼내야 할 습관’으로 단순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분리불안이나 짖음, 공격성도 강아지의 성격 탓이 아니라 환경과 의사소통의 문제로 접근한다. 사회화 시기, 산책 방법, 놀이와 교육, 건강 관리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면서 보호자의 행동이 강아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차분하게 짚어낸다. 필요한 것은 훈련 기술보다 서로를 이해하려는 태도다.

[ 송경은 매일경제 기자] [사진 각 출판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1037호(26.07.07)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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