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환각’ 믿고 민원에 현장 골머리
최근 법률과 정책, 의료 등 전문 분야에서 챗GPT 등 생성형 AI가 내놓은 잘못된 답변을 맹신한 문의가 쏟아지면서 현장 근무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세부 조건에 따라 적용이 천차만별인데, AI의 환각 현상이나 학습 데이터의 한계를 인지하지 못한 채 무리한 주장을 펴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연구재단 부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에 따르면 주요 AI 모델이 법률 분야 답변에서 환각을 환각으로 감지하는 비율은 64%에 불과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AI의 그럴듯한 오답을 절대적 기준으로 삼으면서 이를 수습하는 실무진의 업무만 가중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AI에 대한 맹목적 신뢰가 행정 낭비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공기관은 AI발(發) 허위 정보 민원에 대응할 명확한 실무 매뉴얼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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