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AI 특위 2차 회의 국회서 개최
“성능 미흡해도 국산 AI반도체 쓰면
해외 경쟁사 빨리 쫓아갈 수 있어“
국민의힘 인공지능(AI)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철수 의원이 “미래 먹거리 산업 투자를 위해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특별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경제통이니 (추경을)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국회가 해야 할 일은 민생을 살리고, AI와 같은 신기술로 미래 먹거리를 선점할 수 있는 국가 생존 전략을 세우는 일”이라며 “국민의힘이라도 민생과 경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올해를 AI 강국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의원은 향후 예산 집행 방향에 대해 현 시점 첨단 반도체 확보에만 주력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AI반도체 시장의 판도를 뒤집을 차세대 ‘게임 체인저’에 대비하는 동시에 국산 AI반도체 육성을 위한 예산 집행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안 의원은 “게임용인 GPU(그래픽처리장)보다 더 효율적인 제품으로 NPU(신경망처리장)나 AI칩이 나오고 있고 (대세가) 조금씩 바뀔 것”이라며 “예산을 GPU 구매에 왕창 쓰기보다 이런 기술이 상용화 되면 구매하는 전략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AI 특위 위원인 고동진 의원은 “국가 차원에서 인프라 구축 사업을 할 때는 성능이 미흡해도 국산 제품을 써준다면 (해외 경쟁사를) 굉장히 빨리 쫓아갈 수 있다”고 했다.
이날 AI 특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등 부처 16곳 실무진이 참석해 국가 AI 전략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국산 AI반도체 지원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AI반도체 기술 선점을 위한 신소자, 첨단패키징, 뉴로모픽 연구개발(R&D) 투자 강화, AI 반도체 기업을 위한 정책 펀드 운영 및 저리대출 등 정책금융 공급 등이 다뤄졌다.
AI 특위는 3차 회의 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를 찾아 현장 목소리를 들을 계획이다. 안 의원은 “정부에서 나름대로 계획해도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뭐가 부족한지 알고 있다”며 “3차 회의 때 현장을 방문한 뒤 4차 회의에선 의원들이 정부에 해야 할 것들을 요구하는 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