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광의 빅데이터 부동산] 평택·기흥·화성까지 반도체 생태계 구축… 현대차 새만금 로봇단지도 기대감
그런 점에서 당장 부동산 투자에 참고할 만한 AI 시그널은 대기업의 장기 투자 로드맵이다. 현재까지 발표된 대기업의 AI 투자 방향은 크게 반도체와 해안 산단의 데이터센터 등 두 갈래로 요약된다. 우선 잘 알려진 것처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2030년까지 수백조 원 규모의 투자 로드맵이 나왔다. 용인(반도체 종합 클러스터)과 서울·판교(팹리스), 평택·기흥·화성(메모리·파운드리), 이천·청주(메모리·패키징·소부장) 등 수도권 남부를 아우르는 거대한 반도체 생태계가 구축될 전망이다. 이들 지역에는 정책적 지원 및 대기업 투자가 집중돼 AI 산업과 부동산의 동반성장이 기대된다.
AI 데이터센터, 일자리 창출 효과 면밀히 분석해야
AI 산업 필수 인프라로 주목받는 데이터센터의 경우 지방 해안가 산업단지가 좋은 입지로 여겨진다. 이와 관련해서도 역시 눈여겨볼 것은 대기업의 중장기 투자 로드맵이다. SK그룹과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울산 미포국가산단에 2027년 가동을 목표로 AI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투자 규모는 약 7조 원이다. 경북 포항시 광명산단에는 오픈AI가 주도해 2조 원이 투입되는 AI 데이터센터가 건설될 예정이다.
그렇다면 지방 도시 가운데 대규모 AI 일자리 생태계가 형성될 만한 곳은 어디일까. 제로베이스에서 AI 특화 신도시가 들어서기 유리한 곳으로 전북 새만금이 꼽힌다. 현대차그룹이 새만금 약 112만4000㎡(34만 평) 부지에 AI와 로봇, 수소에너지 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눈여겨볼 만하다. 새만금에 미래 산업 기지가 조성되면 그 배후도시라 할 수 있는 전북 군산, 김제 등의 부동산 가치도 꿈틀거릴 것이다.
따라서 우수한 시니어 경력자가 AI를 적절히 쓰면서 자신의 노하우를 잘 활용한다면 경제 활동 기간을 더 늘릴 수 있을 것이다. 현재 50, 60대는 국내 부동산시장에서 핵심 소유 계층이자 최고가 트로피 자산의 주된 수요자다. 이들의 은퇴 시기가 늦춰질 경우 국내 집값 상방은 더 견고해질 공산이 크다.
그렇다면 청년과 부동산은 서로 닿을 수 없는 사이가 된 것일까. AI 빅사이클 관점에서 당분간 피지컬 AI가 화두로 떠오를 것이다. AI가 산업 현장에 접목되려면 탄탄한 제조업 기반과 연구개발 역량을 갖춘 조직이 동시에 필요하다. 광역시에 피지컬 AI와 관련된 좋은 청년 일자리가 많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되는 이유다. 조선·철강 같은 중후장대 산업 인프라는 물론, 과학기술원과 유망 AI 관련 학과를 유치한 대학이 있는 지역의 부동산시장은 우수 청년층 유입→정주 수요 증가 사이클을 타고 장기 상승 궤도를 그릴 것이다.
또 AI 붐은 한동안 계속되겠지만 여느 혁신 기술처럼 기대와 현실의 괴리로 그 붐이 반복적으로 깨지는 버스트 순간도 올 것이다. 오늘날 AI 투자 붐의 전제는 크게 세 가지다. △중앙집중형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 △에너지 수급 불균형 △많은 데이터 및 컴퓨팅이 더 우수한 AI를 만든다는 스케일링 법칙 유지가 그것이다. 일견 어려운 기술적 용어 같지만 최근 AI 붐을 타고 부동산 가격이 꿈틀거린 곳들의 입지를 감안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만약 이들 조건 가운데 하나만 흔들려도 AI 버스트가 올 수 있다. 부동산 전략을 짤 때 AI 붐을 떠받치는 요건들을 잘 살펴야 하는 이유다.
AI 불가침 영역 몰린 도심 부동산 주목AI 발전 이면에는 부동산 역발상 투자의 기회도 있다. 바로 AI 불가침 영역을 찾아보는 것이다. 2013년 ‘고용의 미래: 일자리의 컴퓨터 대체 가능성’ 제하 논문으로 주목받은 영국 옥스퍼드대 마이클 오즈번 교수와 카를 베네딕트 프레이 교수는 ‘창의적 지능’ ‘사회적 지능’ ‘감지 및 조작(操作)’을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업무로 지목했다. 그런 점에서 필자는 예술과 돌봄, 장인(匠人)이 모이는 도심 부동산에 주목한다. AI가 일상 곳곳에 침투할수록 인간만의 창의적 행위인 예술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먼 미래 로봇 기술이 고도로 발전하면 모르겠지만, 당분간 돌봄은 인간의 손으로 이뤄질 것이다. 당장 AI가 모방하기 어려운 기술을 가진 장인들이 모인 도심 공업지대에 새로운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
[이 기사는 주간동아 1538호에 실렸습니다]
조영광 하우스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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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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