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버블론에도 美ETF 굳건… RP 순매수 톱5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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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퇴직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에서 미국 지수형 상장지수펀드(ETF)가 가장 큰 순매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 활황과 인공지능(AI) 버블 우려 속에도 장기 투자 자금은 여전히 미국 증시로 향하고 있다.

7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 달간 이 회사 퇴직연금 계좌로 가장 많은 순매수를 기록한 ETF는 ‘TIGER 미국S&P500’이었다. 2위는 2045년으로 은퇴 시점을 정해 S&P500 종목 위주로 투자하는 타깃데이트펀드(TDF)인 ‘TIGER TDF2045’, 3위는 ‘TIGER 미국나스닥100’이었다. 순매수 1~3위 ETF를 모두 미국 주식형 ETF가 독식한 셈이다. 국내 상품 중에선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TIGER 200’이 4위,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하는 ‘ACE KRX금현물’이 5위에 올랐다.

IRP 계좌에서는 미국 쏠림 현상이 더 두드러졌다. 순매수 상위 1~5위 ETF 모두가 미국 주식형 상품이었다. 가장 많이 순매수된 상품은 ‘TIGER 미국 S&P500’, 2위는 ‘TIGER 미국 나스닥100’이었다. 이어 ‘KODEX 미국 나스닥100’, ‘KODEX 미국 S&P500’, 그리고 미국 빅테크에 투자하는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순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퇴직연금 계좌는 장기 투자 성격이 강한 만큼, 미국 증시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 주식형과 미국 배당, 채권 ETF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 계좌 기준 순매도 1위는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였고, 2위는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H)’, 3위는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로 나타났다.

IRP 계좌에서도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가 순매도 1위, 이어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TIGER 우량회사채액티브’ 순이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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