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버블론에 '10만전자' 깨졌다…SK하이닉스도 6%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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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1.05 09:19 수정2025.11.05 09:19

지난달 28일 경북 경주 엑스포공원 에어돔에서 열린 'K-테크 쇼케이스' SK 부스에서 관계자가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4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8일 경북 경주 엑스포공원 에어돔에서 열린 'K-테크 쇼케이스' SK 부스에서 관계자가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4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업종에 대한 고평가 우려가 나오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5일 오전 9시8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4.77% 내린 9만9900원에 거래되면서 '10만전자'(삼성전자 주가 10만원)를 내줬다. SK하이닉스도 5.29% 떨어진 55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한때 6.14% 내린 55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앞서 이날 새벽 AI 기반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팰런티어는 월가 전망을 웃도는 호실적을 내고 실적 전망까지 올렸는데도 주가가 7.94% 급락했다.

팰런티어 주가가 올해 들어 150% 넘게 오른 가운데 현 주가 수준에 대한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팰런티어의 급락은 다른 AI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 냉각으로 이어졌다.

AI 칩 대장주 엔비디아가 이날 3.96% 하락했고, AI 칩 제조사인 AMD(-3.70%)도 약세를 나타냈다.

테슬라는 5.15% 급락했고, 알파벳(-2.16%), 브로드컴(-2.81%), 아마존(-1.83%), 메타(-1.59%), 오라클(-3.75%) 등 AI 관련 다른 대형 기술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아직 경기와 실적사이클이 정점을 찍은 게 아니라면 조정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 구간이 '확장 국면'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AI 고평가 논란과 미국 중앙은행(Fed) 긴축 기조 등은 부담이다. 이 연구원은 "이런 악재들은시간이 지나면서 증시가 소화하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며 "만일 증시가 급락한다면 정부의 부양책이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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