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에이전틱 AI’로 진화하면서 생산성 혁신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정작 기업 현장에서는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 ‘AI 생산성 역설’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금융연구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개인 단위에서는 업무 효율과 생산성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지만 조직 전체의 매출이나 재무성과로는 연결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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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하나금융연구소 |
최근 AI는 단순한 콘텐츠 생성 단계를 넘어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는 ‘AI 대리인’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문서 작성이나 요약을 보조하던 수준에서 벗어나 계획 수립과 실행까지 담당하는 단계로 발전하면서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 기대도 확대되는 상황이다. 실제 글로벌 컨설팅사들은 AI가 향후 글로벌 GDP를 최대 15% 끌어올리고, 수조 달러 규모의 추가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기대와 달리 기업 현장에서는 성과가 제한적이다. 보고서는 대부분 기업이 AI 도입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의미한 재무적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AI 생산성 역설’이다. 개인 차원의 생산성 개선이 조직 전체의 생산성으로 확산되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가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보고서는 그 이유로 전략 없는 AI 도입, 기존 업무와의 통합 실패, 조직 내 협업 병목, 직원 저항과 변화관리 실패, AI 도입 이후 인력 재배치 미흡 등을 제시했다. 특히 기업들이 단기 성과나 홍보를 위한 ‘보여주기식 도입’에 치우치면서 실제 업무 구조 변화 없이 AI만 덧붙이는 방식이 성과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AI로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더라도 절감된 인력을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재배치하지 못하면 조직 전체 생산성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AI 도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단순 도구가 아닌 ‘핵심 실행 주체’로 AI를 재정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업무 전반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하고, 성과 지표 역시 재무성과와 직접 연결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AI 활용을 뒷받침할 인프라 구축과 조직 구조 개편, 직원 역량 강화, 경영진의 적극적인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AI는 기술 도입만으로 성과가 나는 것이 아니라 조직 전반의 운영 방식 변화가 수반될 때 비로소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진다”며 “AI 전환은 단기 프로젝트가 아니라 기업 운영체제 자체를 바꾸는 중장기 과제”라고 강조했다.

12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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