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0년이 가정용 와이파이 점유율을 높이는 싸움이었다면 앞으로 40년은 국방, 드론, 인공지능(AI) 등 새 영토를 개척하는 여정입니다.”
권순태 머큐리 대표(사진)는 지난 4일 인터뷰에서 “머큐리는 대한민국 통신 인프라의 혈관을 만들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991년 대우통신 공채 연구원으로 입사해 35년간 한 우물을 판 ‘기술통’으로 지난 3월부터 머큐리 대표를 맡고 있다.
머큐리는 1983년 대우통신 정보통신 부문을 모태로 출범한 국내 대표 네트워크 장비 기업이다. 국내 가정용 와이파이 공유기(AP) 시장 점유율이 60%다. 통신 3사 모두에 AP를 공급하는 국내 유일 기업이다. 권 대표는 “AI 서비스와 고화질 콘텐츠 소비 확대로 네트워크 고도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큐리 주가는 연초 3000원 수준에서 지난 8일 장중 1만원을 넘겼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광케이블 수요 확대의 영향이다. 권 대표는 “광섬유부터 케이블까지 수직계열화한 기업은 국내에 단 3곳뿐”이라며 “최근 AI 데이터센터 증설 붐 때문에 공장이 100%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스텔스 AP, 드론 등 방산으로도 확장 중이다. 스텔스 AP는 와이파이 신호(SSID)를 숨기고 등록된 사용자만 접속할 수 있게 한 특수 장비다. 머큐리는 국방과학연구소(ADD) 등과 5년간 공동 연구 끝에 보안을 극대화한 스텔스 AP 기술을 상용화했다. 권 대표는 “해경 함정 150척에 도입이 결정됐고 군 주요 시설 시범 사업도 마쳤다”고 말했다. 최근 드론 전문 벤처기업 ‘벤트온’에 지분 투자하며 기체 제조 기술과 자사의 강점인 보안 통신 기술을 결합하고 있다. 양자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해킹이 불가능한 드론 통신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권 대표는 “올해 매출에서 방산 등 신사업 비중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특수 장비 매출이 본격화하는 내년이 실적 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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