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 충전, 이젠 아시안게임 금 향해 뛴다”

“동아수영대회를 통해 활력을 찾았습니다.”
‘한국 다이빙의 간판’ 김수지(29·울산시체육회)는 17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98회 동아수영대회 다이빙 여자 일반부 1m 스프링보드 결선을 마친 뒤 이렇게 우승 소감을 전했다. 대회 첫날인 16일 다이빙 플랫폼에서 2위를 한 김수지는 이날 주종목인 1m 스프링보드에서 합계 254.70으로 1위에 오르며 기분 좋게 대회를 마쳤다.
김수지가 동아수영대회에 참가한 건 2017년 89회 대회 이후 9년 만이다. 이때 3관왕에 등극하며 주목 받은 김수지는 이듬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1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개인 첫 메이저대회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9년 광주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1m 스프링보드에서 3위에 자리해 한국 다이빙 사상 첫 세계선수권 메달을 획득한 김수지는 명실상부한 ‘한국 다이빙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했다.이후 김수지는 주요 국제대회 준비를 위한 해외 전지훈련 등에 집중하면서 동아수영대회와의 인연을 이어가지 못했다.
김수지가 9년 만에 동아수영대회에 나선 배경에는 지난해 ‘휴식기’가 있다. 그는 “파리 올림픽까지 쉼 없이 달리다 왼쪽 무릎 힘줄이 끊어져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 3월부터 반년 넘게 재활에 집중했다”며 “대표 선발전 통과 이후 감각 회복을 위해 대회 출전을 이어가던 중 동아수영대회와도 인연이 다시 닿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술을 계기로 다이빙과 잠시 거리를 두다 보니 마음도 많이 회복되고, 다이빙을 향한 애정도 커지고 여유도 생겼다. 요즘은 다이빙을 통해 인생을 배우고 있다”라며 웃었다.
지난해부터 다이빙 대표팀에 합류한 말레이시아 출신 브라이언 닉슨 로마스 코치의 존재도 김수지에게는 긍정적 요소다. 로마스 코치는 선수 시절 12년간 말레이시아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올림픽에 세 차례 출전했고, 동아시안게임에서는 7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김수지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참가했을 당시, 선수 생활의 마지막 올림픽을 치르던 베테랑 로마스 코치가 먼저 말을 걸어왔다”며 “내게 먼저 다가온 첫 외국 선수로,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10여 년이 지나 다시 인연이 닿아 반갑다”며 “로마스 코치는 힘 조절을 섬세하게 할 수 있도록 꼼꼼히 지도해주는데, 이를 잘 배우고 실전에서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 점검을 위해 동아수영대회 현장을 찾은 로마스 코치는 경기 중간중간 김수지에게 다가가 조언을 건네며 힘을 보탰다.몸과 마음을 재정비하고 로마스 코치와 호흡하며 기술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는 김수지는 올해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다이빙 여자 개인 1m, 3m 스프링보드와 여자 싱크로 3m 스프링보드 등 3개 종목에 나선다.
다이빙은 중국의 독주가 두드러지는 종목이다. 개인전은 국가당 2명까지 출전할 수 있는데, 각 종목마다 금, 은메달을 중국 선수들이 차지할 때가 많다. 김수지는 이런 상황 속에서 그동안 아시안게임 동메달 3개를 따냈다.
김수지는 “코치 없이 훈련했던 기간도 적지 않았다. 지금은 여러모로 든든하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1등을 하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천=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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