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에도 ‘독립 보행’ 하려면… 신체 데이터로 노화 관리해야

16 hours ago 1

노화 관리 새 트렌드
생체 데이터 기반 신체 상태 분석
재활의학 전문의가 근력 등 평가
맞춤형 운동-생활습관 관리 제공

제일리핏케어센터에서 재활 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 제일정형외과병원 제공

제일리핏케어센터에서 재활 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 제일정형외과병원 제공
‘100세 시대’라는 말이 익숙해진 지금, 사람들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닌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삶을 바라고 있다. 기대수명보다 질병이나 기능 저하 없이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건강수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노화로 인한 신체 기능 저하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여 질환이 발생한 후 통증이 심해져야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최근에는 노화 자체를 관리 가능한 과정으로 바라보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근육과 신체 균형, 면역, 호르몬 등 신체 전반의 변화를 데이터로 분석해 건강 상태를 관리하려는 시도가 의료 현장에도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신규철 제일정형외과병원 병원장은 “노화는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관리 방식에 따라 신체 기능 저하 속도와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며 “노년기에도 보조기 없이 스스로 걷고 움직이는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젊을 때부터 신체 기능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화 관리, 예방과 데이터 중심으로 변화

질환 치료를 넘어 건강한 노년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의료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과거에는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 자체를 치료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질병 이전 단계부터 시술·수술 이후 회복 과정까지 신체 기능 저하를 예방하고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관리하는 의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람마다 노화가 진행되는 양상은 다르다.

같은 연령이라도 근육량과 면역 상태, 호르몬 변화, 회복력, 신체 균형 등에 차이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실제 연령만으로 건강 상태를 판단하기보다 신체 기능과 생체 데이터를 함께 평가하는 접근이 중요해지고 있다.

데이터 분석 기반의 맞춤 건강관리

특히 개인의 생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체 상태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맞춤형 운동과 생활 습관 관리를 제공하는 방식이 새로운 노화 관리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제일정형외과병원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시니어 전문 운동센터인 ‘제일리핏케어’와 함께 혈액검사와 보행·움직임 패턴, 근력, 신체 균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프로그램 ‘AXIVIA(엑시비아)’를 운영할 예정이다. AXIVIA 프로그램은 정밀 혈액검사를 기반으로 신체 상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기본적인 혈액·소변검사를 비롯해 신진대사와 면역 조절 기능, 간·신장 기능, 갑상선, 전해질 등을 확인하며 세포 노화와 관련된 텔로미어, 면역 기능과 연관된 NK세포 활성도, 뼈 건강 및 성호르몬 상태 등 노화와 관련된 다양한 지표도 함께 살핀다.

아울러 신체 기능 평가를 위한 검사도 이뤄진다. 제일리핏케어에서는 보행과 움직임 패턴, 근력, 신체 균형 상태 등을 확인하는 기능 평가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단순 체력 증진이 아닌 신체 움직임과 근육 기능을 세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종합적으로 분석된 데이터는 재활의학과 전문의의 평가 과정을 거친다. 전문의는 검사 결과를 토대로 개인별 근력 상태와 자세, 신체 불균형 요소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필요한 경우 관련 진료과 협진을 통해 추가 검사나 치료로 연계한다. 이후 개인의 신체 상태에 맞춰 운동 방향과 관리 계획을 설정하고 실질적인 맞춤형 운동은 제일리핏케어를 통해 이뤄진다.

제일리핏케어는 단순 운동 시설이 아니라 AXIVIA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개인별 신체 기능에 최적화된 맞춤형 운동을 구성하고 실행하는 기관이다. 보행 능력, 근력, 관절 가동 범위, 신체 균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개인별 운동 방식과 구성 요소를 설정하고 단순 반복 운동이 아닌 신체 기능 유지와 강화, 기능 저하 예방을 고려한 맞춤형 운동이 진행된다. 특히 중장년층의 특성을 고려해 관절 부담을 줄이는 운동기구와 관리 체계를 활용함으로써 안전하게 근력과 균형 능력을 강화하도록 돕는다. 또한 개인의 신체 기능 상태와 생활 패턴을 반영해 기초 근력과 균형 능력 유지, 신체 활동성 향상 등을 목표로 운동 강도와 구성을 단계적으로 조정한다. 모든 과정은 재활의학과 전문의의 평가와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진행되며 필요시 신체 상태 변화에 따라 운동 계획도 유연하게 조정된다.

신 병원장은 “노화는 단순히 나이가 드는 현상이 아니라 근력과 균형 능력, 보행 기능 등 신체 전반의 변화가 함께 나타나는 과정이다”며 “독립적이고 활기찬 노년을 위해서는 기능 저하가 일상생활의 어려움으로 이어지기 전에 생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체 상태를 정확히 평가하고 개인별 특성에 맞춘 관리와 운동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인규 기자 anold3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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