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이소영, FA 이적 후 어깨 통증으로 부진
이호철 감독 “이소영에 맡기려 해…극복할 때까지 지켜볼 것”
“본인이 제일 힘들 것이다. 결국 극복하고 이겨내야 한다.”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의 김호철 감독이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31)을 향해 어깨 통증을 이겨내고 100%의 모습을 코트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독려했다.
기업은행은 2024-25시즌을 앞두고 이소영과 1년 총 보수 7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3년 총액 21억 원의 거액이다. 2023-24시즌 황민경을 데려왔던 기업은행은 이소영,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이주아(총 보수 4억 원)까지 영입하면서 봄 배구를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자 기업은행은 고전하고 있다. 최근 5연패 부진 속에 11승11패(승점 33)로 3위 정관장(승점 41)과 격차가 8점까지 벌어졌다.무엇보다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던 이소영의 부진이 무엇보다 뼈아프다.
이소영은 이번 시즌 20경기 53세트에서 27득점, 공격성공률 30.16%에 머물고 있다.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인해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닌 이소영은 후위에서 수비나 리시브 전담으로 나서는 시간이 많다.
수비뿐 아니라 ‘해결사’로의 이소영을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결과다. 이소영은 21일 흥국생명전(1-3 패)에도 3세트에 잠깐 나와 후위에서 수비를 한 것이 전부였다. 득점도 없었다.빅토리아 댄척(등록명 빅토리아)이 외롭게 고군분투 중인 기업은행은 왼쪽에서 터져야 하는 이소영의 스파이크가 절실하다.
김호철 감독은 ‘아픈 손가락’인 이소영의 현재 상태를 묻자 “본인이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령탑은 “병원 검진도 했고 (어깨가) 괜찮다는 결과를 받았다”며 “본인이 어떻게든 극복하고 이겨내야 하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선수도 그 부분에 대해 고심하고 노력도 많이 한다”며 “조금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소영은 최근 꾸준히 훈련하고 있으나 아직 코트에서는 어깨 부상 여파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감독은 “연습에는 다 참가하고 있지만 어깨를 100% 쓸 수 없다는 것이 본인이나 우리 팀에게도 마찬가지다. 공격 선수는 어깨를 100% 쓸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사령탑의 말을 종합해보면 이소영은 여전히 어깨 통증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실전에서 예전과 같은 호쾌한 스파이크를 하지 못하고 있고, 김호철 감독도 그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하고 있다.
김 감독은 “아마 해보자고 했으니 본인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금 팀도 그렇지만 본인이 더 괴로울 것이다. 가능하면 본인에게 맡기려고 한다. 그래서 (선수를) 아껴야 하는 것이고, 본인이 극복할 때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경기에 한 번씩 들어갔는데, 앞으로도 코트에서 직접 (플레이를 보고) 점검할 것”이라면서 “상태가 좋아진다면 계속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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