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만원 일시금 준대도 “싫다”…거리에서 강제 입대시키는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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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글로벌 사회 7000만원 일시금 준대도 “싫다”…거리에서 강제 입대시키는 러시아 전투 훈련 중인 러시아 군인들. [연합뉴스] 러시아가 7000여만원의 일시금을 내걸고 계약병 모집에 나섰지만 우크라이나전에 투입할 병력을 확보하지 못하자 거리에서 남성을 연행하거나 채무자 등 취약계층을 압박하며 강압적인 모병에 나섰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TF) 보도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길을 걷는 남성을 붙잡거나 학생을 속이는 방식으로 입대를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러시아 대통령실과 국방부는 올해 계약병 목표치를 40만9000명을 지자체별로 할당했다. 지난 2022년 예비군 30만명 소집 때 공황과 대규모 탈출이 벌어진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는 동원령 대신 최대 450만루블(한화 약 7730만원) 일시금을 내건 계약병 모집으로 방향을 잡았다.그런데도 목표에는 크게 못 미쳤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에 따르면 7월 초까지 계약자는 19만5000명으로 하루 모집 인원도 1000명 안팎으로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서방 정보당국은 러시아군의 월 손실을 3만명 이상으로 추산한다.이에 현장에서는 물리적 강제까지 동원됐다는 증언이 이어진다. 러시아 남부 펜자에서는 경찰이 직장을 급습하거나 길거리 남성들을 연행해 강제로 서명하게 했다는 것이다. 또 울리야놉스크에서는 한쪽 눈을 잃은 남성까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FT에 따르면 지자체와 경찰은 채무자, 최근 전역한 징집병, 집행유예자 등 ‘취약계층’의 신원정보를 확보해 집과 직장을 직접 방문하고 있다고 한다.독일 국제안보문제연구소(SWP)의 러시아 전문가 야니스 클루게는 “지자체는 누가 빚이 있는지, 누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지, 누가 최근 운전면허가 취소됐는지를 파악해 이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와 함께 강압적 모병이 이어지면서 탈영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인권단체 ‘피스 플리’는 최소 2만8000명이 복무 이탈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실제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전망했다.또 러시아 내부에서는 9월 하원(국가두마) 선거 뒤 2차 동원령 우려가 커지는 만큼 해외행 항공권을 찾는 이들도 늘었다. 러시아 국방부에 가까운 한 관계자는 FT에 “추가 동원령이 오히려 대규모 사상자와 탈영으로 이어져 푸틴 정권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이런 우려에 선을 긋는 모습이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붕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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