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고한 반도체 이익 모멘텀에
올해 영업익 전망 40% 상향
과거 유동성 장세와 달라
PER 10배 수준으로 저평가
코스피 지수가 6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전인미답의 영역에 진입한 가운데 탄탄한 펀더멘탈에 근거한 추세 상승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번 장은 과거 유동성만으로 밀어 올렸던 장세와 달리 탄탄한 이익 모멘텀이 뒷받침된 펀더멘탈 장세인 만큼 상승 추세가 훼손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신영증권은 26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현재 코스피의 레벨이 실적 개선 속도로 충분히 설명 가능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과 2027년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605조2000억원, 688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연초 대비 40% 이상 상향 조정된 수치로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저평가 매력이 여전하다는 평가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0.0배 수준으로 과거 10년 평균치인 10.3배를 오히려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6000을 달성한 만큼 높아진 차익실현 압력에 추후 지수 조정 장세가 나타나겠으나 이는 추세 훼손보다는 기술적·심리적 부담에 기인한 숨 고르기에 가까울 것”이라며 “지금의 강세장은 단순한 유동성 장세가 아니라 펀더멘탈 장세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증시의 핵심축인 반도체 ‘빅2(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이익 모멘텀도 공고하다. 코스피 시가총액의 약 40%를 차지하는 이들 기업은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유례 없는 슈퍼 사이클을 맞이하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확대에 따른 범용 메모리 공급 제한과 선단 공정 전환에 따른 수율 감소는 오히려 공급 과잉 우려를 상쇄하는 요인이다.
이 연구원은 “실제 기업 이익 추정치 둔화가 관측되기 전까지는 사이클 정점을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다만 3월 증시는 대외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펀더멘탈은 견고하나 심리적 저항선에 다다르면서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변수에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연초부터 다양한 이벤트로 크고 작은 지정학 리스크들이 부각되어 왔지만 3월에는 국내 증시와의 연관성이 한층 더 높아질 예정”이라며 “구체적으로는 3월 31일~4월 2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과 갈수록 첨예해지는 중-일 갈등이 이에 해당한다”고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흐름이 장기화 될 경우 동아시아 전반의 긴장감과 불확실성이 높아진다는 리스크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호텔·레저·유통·미디어 등 내수 업종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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