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만에 상승폭 커진 서울 집값 … 마포·성동·분당 규제지역 '초읽기'

5 days ago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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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보이며 성수, 광진, 마포 등 강북 한강벨트에서 신고가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

9·7 부동산 대책의 규제지역 확대 예고로 인해 이 지역들이 규제지역으로 묶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특히 마포구와 성동구의 상승폭이 눈에 띈다.

정부는 과도한 가계대출을 막기 위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향후 집값 상승 추이에 따라 규제지역 추가 지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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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급 의지 밝혔지만
강북 한강벨트 중심 신고가
분당,한주새 0.18→ 0.28%↑
규제지역 되면 'LTV 40%'
10억~15억 구매수요 타격

◆ 강북 신도시급 재건축 ◆

사진설명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다시 확대됐다. 지난달 6·27 대출 규제 이후 한동안 주춤하던 집값이 5주 만에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성수·광진·마포 등 강북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가 9·7 부동산 대책으로 규제지역 확대를 사실상 예고한 상황이어서 이들 지역에 대한 규제지역 지정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의 이번주 아파트값 상승률은 0.09%(이하 전주 대비)로 전주 0.08%보다 상승폭이 더 컸다.

특히 마포구는 지난주 0.12%에서 이번주 0.17%, 성동구는 0.2%에서 0.27%로 상승폭을 더욱 키웠다. 비슷한 시세의 아파트가 많은 동작구는 0.07%로 전주와 상승폭이 같았지만 강동구에선 0.08%에서 0.1%로 커졌다. 과천의 상승률은 2주 연속 0.16%를 기록했지만 성남 분당도 예사롭지 않다. 전주 0.18%에서 이번주 0.28%로 갑자기 0.1%포인트나 쑥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재건축 추진 단지와 역세권·대단지 등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오르는 등 서울 전체 상승폭이 커졌다"며 "마포구의 경우 공덕동과 상암동, 성동구에선 금호동과 옥수동 역세권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마포구 대장주인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달 23억~24억원에 거래되던 것이 이달 초 24억7500만원까지 올라 실거래됐고 현재 매물은 25억~26억원 선에 나와 있다. 성동구 '서울숲푸르지오1차' 전용 59㎡도 지난달 18억5000만원에 거래됐지만 현재 매물은 주로 19억6000만원에 나와 있다.

정부는 대대적 공급책을 내놨지만 서울 마포와 성동 등의 아파트 시세가 이번주에도 더 오르면서 이들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일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9·7 대책의 핵심 중 하나는 앞으로 규제지역에선 무주택자나 처분 조건부 1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집값 대비 대출 가능액)을 기존 50%에서 40%로 조이겠다는 것. 비규제지역은 70%로 그대로다.

지난 6·27 대출 규제로 수도권의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정해진 만큼 규제지역 15억원(LTV 40%=6억원) 미만 아파트라면 6억원보다 더 적은 금액만 대출할 수 있다. 시세 10억~15억원 선 아파트가 많은 서울 마포·성동·동작·강동구를 비롯해 경기 과천·분당은 아직 비규제지역이지만 이곳이 규제지역으로 묶인다면 주택 구매 수요자들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번(9·7 대책)에 규제지역 내 LTV 상한을 강화하기로 한 건 투기 수요 유입이나 과도한 가계대출을 막기 위한 것으로 당장 지난 8일부터 조처된 사항"이라며 "이 대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향후 집값 상승 추이를 봐가며 규제지역 추가 지정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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