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미루면 36% 할증… ‘연 복리 7.2%’ 국민연금 마법 써라 [기고/장재혁]

3 days ago 6

국민연금 더 많이 받고 싶다면 〈3〉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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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혁 전 국민연금공단 기획이사

장재혁 전 국민연금공단 기획이사
노후에는 목돈보다 현금 흐름이 중요하다는 건 상식 중의 상식이다. 목돈 10억 원을 연금 수령액으로 환산하면 월 350만 원 정도에 해당한다. 목돈 10억 원을 만든 후에 이를 연금으로 바꾸는 것보다 처음부터 연금 월 350만 원을 목표로 준비하는 쪽이 훨씬 낫다. ‘복리의 마법’이 작용해 가성비가 훨씬 높을 뿐만 아니라 성공 확률도 높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저축의 3종 연금 세트를 ‘부부 연금 맞벌이’로 준비하면 노후 대비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연금 준비를 가능한 한 이른 나이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아무리 늦어도 사회 초년생부터 연금은 필수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3종 연금 세트 중에선 국민연금이 액수가 가장 클 뿐만 아니라 평생 낸 돈 대비 총 연금액을 뜻하는 ‘수익비’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국민연금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것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이익을 얻는 비결이다.

이번 글에선 연금 월 300만 원 이상 수급자들의 비결 중 ‘임의계속 가입’과 ‘연기 연금’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들은 한 명도 예외 없이 이 두 가지를 모두 활용해 연금액을 늘렸다. 임의계속 가입은 60세까지 의무 가입 기간이 끝나도 연금이 나올 때까지 국민연금을 추가로 납부하는 제도다. 은퇴 후엔 직장에서 절반을 부담하지 않고 본인이 전액을 납부해야 하는 부담은 있지만 추가 납입액보다 늘어나는 연금액이 더 크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연기 연금은 63세(올해 기준)부터 연금을 받지 않고 수급 개시 연령을 최대 5년 연기하는 제도다. 이 경우 연 7.2%의 수익률이 가산되고 5년이면 36%를 가산해 지급한다. 이는 공무원·군인·사학연금 등 다른 직역연금에는 없고 국민연금에만 있는 제도다.

물론 연기 연금을 선택하면 5년간 연금 공백기가 생기고, 일찍 사망할 경우 총 수급액이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생존 기간이 길수록 일반 수급자보다 수익 차이가 더 크게 벌어진다. 연금액은 매년 물가 상승분을 반영하기 때문에 실질 수급액 격차는 더 크다.

연기 연금 혜택은 노후 준비가 잘돼 있는 고액 자산가만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만일 중산층이나 서민층이 연기 연금을 선택한다면 70세 정도까지는 일을 통해 소득을 유지하고, 부족한 생활비는 임대소득, 배당소득, 퇴직연금 등으로 보충할 수 있다. 대신 국민연금 수령액을 최대한 늘리는 것이다.

노후 대비 설계는 막연해서는 안 된다. 최대한 구체적이어야 한다. 퇴직 후 사망까지 시기를 나눠 어떤 시기에는 어떤 연금을 받고, 마지막까지 현금 흐름을 유지해 줄 연금은 무엇으로 할지 구체적인 ‘연금 플랜’을 젊어서부터 구상해 보는 것이 좋다. 혹시 연기 연금을 권한다고 해서 국민연금 재정을 아끼려 하는 것 아니냐고 오해할 수도 있다. 아니다. 연기 연금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연금 지출이 늘어 국민연금 재정에는 오히려 마이너스다. 국민연금 제도의 목적은 철저히 국민 노후를 든든히 뒷받침하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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