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급성폐렴·부정맥 투병에 위암 오진 판정도”
개그맨 전유성이 눈에 띄게 야윈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안겼다.
전유성은 29일 절친한 후배 개그맨들이 운영 중인 ‘조동아리’ 채널을 통해 여러 차례의 투병기와 오진, 사망설 등에 대해 직접 이야기 했다.
이날 ‘살아있는 개그계의 화석 모셨습니다ㅣ유성처럼 나타나 획을 그은 영원한 개그맨’ 편에 출연한 그는 ‘조동아리’ 멤버들인 김용만 지석진 김수용을 오랜만에 만났다.
그는 가장 먼저 자신의 사망설을 언급하며 “내가 많이 마르지 않았나. 틱톡에 죽었다고도 나오더라. 미친 사람들, 할 게 없어서 살아있는 사람을”이라며 분노를 표했다.
그러나 이내 “열받기도 했는데 한편으론 죽었다고 치고 조의금을 미리 보내주면”이라고 농담한 뒤 “선불은 할인도 좀 해주겠다. 내가 쓰고 갔으면 좋을 거 같다”고 여유롭게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해 급성 폐렴으로 입원했었던 그는 “병문안 오면 환자에게 조심해야 할 말들이 있는데 급성 폐렴으로 입원했다고 하면 오는 사람 반 이상이 ‘노인네들 죽는 건 다 폐렴 때문이라더라’는 말을 내 면전에 아무렇지도 않게 하더라”라고 말했다.
또한 “부정맥과 코로나로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하루에 몸무게가 1kg씩 빠지고 근육이 없어지더라. 근육 없어지니 근육통은 없어져서 좋더라. 이 시기에 16kg가 빠졌고, 그로 인해 사망설까지 돌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그맨 리사이틀 공연을 기획해 5월에 선보일 생각이었지만 몸 상태가 안 좋아졌다. 이렇게 좋다가 컨디션이 떨어지면 5m 걷기도 힘들 정도가 된다. 혹시 또 그럴까봐 못했다. 언젠가는 꼭 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전유성은 20년 전 위암 진단을 받았으나 오진이었던 경험도 있다.
그는 “내가 청도로 이사가게 된 계기가 신성일 씨가 거기서 칠순 잔치를 한다는 소문을 듣고 갔다가 술을 너무 많이 마시고 단 뒤 깨니 병원이더라”라고 운을 뗐다.
이어 “2~3일 뒤에 깨어나보니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이미 입원 소문이 다 난 상황이었다”면서 “비행기 표까지 취소하고 온 친구도 있었다. 의사가 서울 가시면 안 된다고, 위암 2기라면 어쩌냐고 하더라. 그래서 위암 환자 중 가장 웃기는 사람이 되면 된다고 했다. 그러니 ‘안심이다. 위암 2기에서 3기 넘어가는 중’이라더라”라며 판정 당시를 짚었다.
하지만 서울에서 다시 검진을 받으니 오진이었다고. 전유성은 “당시 시골로 내려왔다. 카페 주인이 가게를 빌려주겠다고 해 바로 이사를 갔고, 그 덕분에 귀촌 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유성은 국내 대표 개그맨이자 작가, 공연 기획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