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가켐바이오 주가가 26일 5000억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지분투자 유치 소식에도 불구하고 급락세로 장을 마쳤다. 다만 코스닥 상장 바이오 기업이 국민성장펀드 지분투자 대상으로 선정되자 바이오 업종과 코스닥시장 전반의 반등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리가켐바이오는 전 거래일 대비 1만2900원(8.28%) 내린 14만2900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는 전장 대비 7.12% 오른 16만6900원에 출발했으나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장중 한때 10.40% 급락해 13만96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 같은 하락세에 개인투자자의 수심이 깊다. 포털 사이트 리가켐바이오 온라인 토론방에서는 "대형 호재에도 주가가 안 오르네요" "투자 소식에 무슨 난리인가요?" 등 반응이 나왔다.
리가켐바이오는 이날 국민성장펀드로부터 5000억원 규모의 직접 지분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국민성장펀드의 직접투자 대상으로 선정된 상장기업은 리가켐바이오가 처음이다. 바이오 기업에 대한 국민성장펀드 직접투자로도 첫 사례다. 앞서 국민성장펀드가 직접투자를 결정한 기업은 리벨리온, 업스테이지, 퓨리오사 등이다. 그간 국민성장펀드 직접투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벤처기업에 집중됐다.
리가켐바이오는 이번 자금을 인수합병(M&A)이 아니라 연구개발(R&D)과 임상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핵심 파이프라인의 후기 임상(2·3상)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역량을 갖추고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등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용도"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민성장펀드 지분투자 유치가 지닌 의미도 강조했다. 리가켐바이오는 "국민성장펀드는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5년간 총 150조원 규모로 조성되는 정부 주도 펀드"라며 "이번 선정은 리가켐바이오의 ADC 원천기술과 글로벌 신약 개발 역량이 국가 차원의 핵심 전략자산으로 인정받았음을 뜻한다"고 전했다.
이에 바이오 업종과 코스닥시장 전반의 반등 기대가 커지고 있다. 리가켐바이오는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12위에 자리하고 있다. 바이오 업종 가운데서는 알테오젠, 코오롱티슈진, HLB 다음인 시가총액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반등 기대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상장 바이오 업종은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알테오젠은 이날 8%대 급락했고, 코오롱티슈진과 HLB는 각각 4%, 2%대 하락 마감했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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