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상감명문대도 35년만에 재판독
“고구려 상부지역 귀상의 칼로 유추”
국립김해박물관은 “경남 창녕 교동 11호분에서 나온 상감명문대도(象嵌銘文大刀·칼 표면에 홈을 낸 뒤 실로 채워 글자를 새긴 칼)를 CT로 재조사한 결과, 금실로 새겨진 명문(銘文)이 ‘上[部]先人貴常刀(상부선인귀상도)’임을 재판독했다”고 17일 밝혔다.
상감명문대도의 명문을 명확히 판독한 건 1990년 처음 판독 이후 35년 만이다. 해당 글자는 크기 5∼8mm로 깨알같이 새겨진 데다 상당 부분이 소실돼 오랫동안 명문의 의미를 놓고 해석이 분분했다.
박물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명문 속 첫 번째 글자는 ‘上’으로 확정했으며, 여섯 번째 글자는 ‘常’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두 번째 ‘咅’자는 문맥상 원래 ‘部’자였으나 일부가 소실된 것으로 분석했다. 전효수 학예연구사는 “고구려 지역 중 ‘상부’에 소속된 ‘선인’이라는 벼슬에 오른 ‘귀상’이라는 사람의 칼이란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다”며 “5세기 고구려 광개토대왕이 한반도 남부를 정벌한 정치적 상황을 유추해 볼 수 있는 유물”이라고 설명했다. 삼국시대에 만들어진 상감명문대도는 해당 유물을 포함해 현재 3점이 남아 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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