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하림(50)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고 비하한 누리꾼에 일침을 가했다.
하림은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 누리꾼으로부터 “5·18은 폭동이에요, 대머리 아저씨!”라는 내용의 DM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굳이 나를 팔로우하고 이 메시지를 보낸 뒤 빛의 속도로 ‘언팔’(언팔로우)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은 청년”이라며 “프로필을 보니 유럽 여행을 즐기는 아주 잘생긴 훈남이었다. 가짜 계정이라기엔 피드가 너무 정성스러워서 잠시 훑어보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어 “몇 가지 사실로 그 청년의 글이 아주 잠깐 신뢰감을 주긴 했다. 첫째 내가 대머리라는 점, 이어 내가 아저씨란 점”이라고 재치있게 짚었다.
그러면서 하림은 “해당 청년이 5·18이 북한 지령을 받은 폭동이라고 힘주어 결론을 내렸다”고 바라보며 반격하거나 설득하는 등 직접적인 대응 없이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 행동의 이유에 대해선 “시간도 없을 뿐더러, 나는 5월 광주로 인해 오빠를 잃은 엄마의 아들이자 다정한 외삼촌을 잃은 조카이기 때문”이라고 개인사를 언급했다.
그는 자신의 삼촌이 5·18 사태 당시 겪었던 트라우마를 곁들이며 “‘왜 피해자가 입을 다물어야 했는가’, ‘왜 당신들은 이미 법정에서도 퇴출당한 폭동론을 여전히 붙들고 있는가’, 그리고 ‘그걸 왜 하필 유족의 눈앞에 찾아와 굳이 쏟아내고 가는가’”라며 “이것은 명백한 ‘2차 가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하림은 지난 17일 SNS를 통해 5·18 전야제 행사에 참석했다며 “북을 치고 소리를 지르고, 깃발로 어떻게든 덩치를 키워 보여야 했던 시절, 약한 동물처럼 두려움을 떨치기 위해 그 어떤 소리보다도 큰 소리를 내어야만 했을 것이다. 마치 그시절을 소환해 아래로부터 다시 치유하려는 듯 빌딩사이 울리는 메아리들”이라고 심경을 남겼다.
앞서 그는 지난 2024년 12·3 비상계엄 사태 비판 및 윤석열 전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무대에 서는 등 정치적 성향을 줄곧 드러내왔다.
당시 하림은 계엄 사태를 두고 “한밤 중에 강도가 집에 급습한 것 같았다”며 “나는 5·18 피재하인 외삼촌 생각이 났다. 누군가는 광주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한다. 하지만 그날의 사건은 나로부터 가족의 고통을 떠올리게 했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오래전 있었던 잔인한 사건들을 떠올리게 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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