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30채 대단지 전세 매물 3건 그쳐
서울 평균 전셋값 6.8억원…역대 최고
서울 전역 토허제, 실거주 강화 여파
서울 전세 매물 올 초 대비 33% 급감
전셋값 오름세가 매매시장 자극 우려

전세 매물이 품귀 현상을 빚으며 서울 아파트 전세 평균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실거주 의무가 강화된데다 신규 공급이 적어 매물 자체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해 초보다 전세 매물이 33% 넘게 감소하면서 당분간 전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 서울 평균 전세가 역대 최고
26일 KB부동산이 발표한 4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평균 전세가격은 6억8147만 원으로 2011년 6월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았다. 이달 중위 전세가격은 6억 원으로 2022년 9월(6억658만원) 이후 3년 7개월 만에 6억 원을 다시 넘어섰다. 서울 전세 가격은 전월 대비 0.86% 올랐고, 구별로는 강북구(3.86%)가 역대 가장 많이 오르는 등 서울 외곽의 오름세가 컸다.반전세 등 월세를 낀 계약이 많아지며 월세 가격 역시 3월에 이미 역대 최고 수준을 넘은 상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서울 아파트 월세통합가격지수는 101.1로 2015년 6월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았다.
이처럼 서울 전월세 가격이 오르는 데는 매물 부족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서울의 경우 올해 1월 1일 2만3060건이었던 전세 매물은 이날 기준 1만5422건으로 33.2% 줄어들었다. 서울 노원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는 “전용 44㎡ 전세가 3억1000만 원에 나와있다”며 “가격이 너무 높지만 그나마도 2000채 넘는 아파트에 그 매물 하나 뿐”이라고 전했다.
● “매매시장 자극 우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전세가격 오름세가 매매시장까지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서울 입주 물량이 늘어나거나 수도권으로 수요가 분산돼야 하는데, 공급 자체가 적어 앞으로도 전월세 오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계속 전세가 오르면 차라리 집을 사겠다는 수요가 늘며 서울 외곽을 중심으로 매매시장까지 자극할 수 있다”고 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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