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사옥 재편…모여서 시너지 내고 실탄도 챙긴다

4 hours ago 2

인천 청라 가는 하나금융, 오는 9월 본점 변경
신한금융그룹, 2031년 '신한금융타워' 준공 목표
'KB금융타운 시대' 선언한 국민은행, 본점 재건축
보험사 인수로 '실탄' 필요한 우리금융, 사옥 매각

  • 등록 2026-04-19 오후 4:41:48

    수정 2026-04-19 오후 4:50:11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금융지주들이 흩어진 계열사를 하나로 모아 효율성을 강화하는 등 사옥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일부 금융지주는 부동산 자산 매각을 통해 자본 여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자료=각 은행)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오는 9월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로 본점을 이전한다. 앞서 지난달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9월 본점 소재지를 인천 청라국제도시로 옮기는 정관 개정안을 의결했으며 이에 따라 하나금융의 법적 본점은 9월 30일 서울 중구에서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로 변경된다. 인천 청라에 들어서는 하나금융그룹 본사는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12만 8474㎡ 규모로 6월 준공 예정이다. 해당 건물에는 계열사 직원 약 2800명이 근무하게 된다.

하나금융은 2012년부터 ‘하나드림타운’을 조성해왔다. 2018년에는 통합 데이터센터를 준공했고 2019년에는 하나글로벌캠퍼스(인재개발원)을 건립했다. 올해 그룹 헤드쿼터 이전까지 마무리되면 15년에 걸친 이전 작업이 완성된다.

하나금융은 지주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의 기획·전략 부서가 청라로 집결하면서 집적 효과에 따른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그간 명동 사옥을 비롯해 서울 전역에 분산된 조직이 한 곳에 모이며 의사결정 속도와 협업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신한금융그룹도 서울 을지로에 주요 계열사를 집결시키는 ‘신한금융타워’를 조성 중이다. 높이 172m, 40층 규모로 건립되는 신한금융타워는 2031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신한금융은 이 곳에 여의도, 을지로 일대에 흩어져 있는 신한카드, 신한라이프, 신한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를 입주시킬 것으로 보인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2023년 취임한 이래로 계열사 간 협업 강화를 강조해왔다. 신한카드는 이미 신한금융타워 이전을 앞두고 사옥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2006년 4월 조흥은행을 흡수합병하며 조흥은행 본점이 있던 을지로 광교빌딩 일대를 재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간 수차례 재개발이 무산됐으나 2024년 재개발을 허가받아 공사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최근 여의도 본관 재건축에 착수하며 건설사업관리(CM)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신축 본관은 지하 8층~지상 34층의 연면적 약 10만 4800㎡ 규모로 계획됐다. 사업은 해외 설계 공모와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8년 착공에 들어가 2033년 전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KB금융지주는 지난 2020년 국민은행 통합 신사옥에 입주하며 ‘여의도 KB금융타운 시대’를 선언했다. 이번 은행 본관 재건축을 통해 집적 효과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다만 재개발에 막 착수한 단계라 계열사 이전 등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

우리금융은 ‘실탄 확보’ 차원에서 사옥을 매각한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우리금융디지털타워 매각 주관사 선정 입찰 공고를 진행했다. 매각 대상은 명동 본점 맞은편에 위치한 건물로, 대지 2246.9㎡, 연면적 3만3022.89㎡의 지하 2층~지상 22층 규모다. 현재 우리은행 디지털 인력과 IT 자회사 우리FIS 등이 입주해 있다.

우리금융은 해당 자산 매각을 통해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과정에서 부여된 자본관리 조건을 충족할 계획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자회사 편입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자본관리 계획 이행을 요구했으며, 우리금융은 유휴 부동산 매각 등을 포함한 계획을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디지털타워를 비롯해 경기 안성 연수원 부지와 통폐합으로 공실이 발생한 일부 점포 등도 처분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금융도 수도권 등지에 부지를 마련해 주요 기능을 집적시키고 있다. 특히 대표적으로 경기 남양주에 미래형 통합 IT센터인 ‘디지털 유니버스’를 구축 중이며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시설에는 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디지털 전환 대응을 위한 IT 개발·운영 및 R&D, 교육 기능이 집약될 예정이다. 또 여의도에는 우리투자증권, 우리펀드서비스, 우리은행 IB본부 등 투자 관련 계열사를 집결시켜, IB·투자 기능 중심의 시너지 강화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자료=AI생성)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