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10홈런 36득점' 선두 LG를 잡는 방법, 한화니까 가능한 승리 공식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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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강백호가 3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더할 나위 없는 승리였다. 1위팀을 만났으나 투타에서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경기를 바탕으로 상대 전적에서도 앞서가게 됐다. 선두 LG 트윈스를 상대로 어떻게 해야 승리를 챙길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제대로 확인한 경기였다.

김경문(68)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3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8-1 대승을 챙겼다. 2연승을 챙긴 한화는 39승 38패 2무를 기록하며 두산 베어스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2위 삼성 라이온즈(2승 6패 1무), 3위 KT 위즈(3승 5패), 4위 KIA 타이거즈(4승 5패)에 모두 열세지만 LG를 상대로는 3승 3패로 팽팽히 맞섰고 이날 승리를 거두며 4승 3패로 상대 전적에서 앞섰다.

완벽한 투타 밸런스로 잡아낸 기분 좋은 승리였다. 선발 오웬 화이트는 좌타자에게 약점을 보였는데 이를 위해 좌타자만 7명을 배치한 LG를 상대로도 7이닝 동안 111구를 던져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친 화이트는 시즌 5승(4패) 째를 챙겼다.

6회말 강백호의 선제 솔로 홈런이 터진 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화이트는 1사에서 오스틴 딘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문보경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천성호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미 투구수가 100구를 넘겼지만 한화는 화이트를 믿었다. 화이트는 문성주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직접 불을 껐다.


한화 이글스 오웬 화이트가 3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7회말 위기를 막아내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7회말 위기를 견뎌낸 것도 이날 승리에 매우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7회말 이상규가 3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에 몰렸고 한화는 좌완 불펜 조동욱을 투입했다. 조동욱은 홍창기에게 병살타를 유도했고 송찬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완벽하게 위기를 지워냈다.

이어 8회초 요나단 페라자와 문현빈이 밥상을 차렸고 1사 1,3루에서 강백호가 이번엔 희생플라이로 팀에 1점을 안겼다. 이어 노시환이 투런 홈런, 이도윤의 2타점 2루타까지 더해 8회에만 5득점, 빅이닝으로 승기를 굳혔다.

9회초 박정현의 볼넷과 오재원의 내야 안타 이후 문현빈의 병살타로 기회가 사라지는 듯 했으나 강백호가 다시 한 번 밀어쳐서 담장을 넘기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말 1점을 내줬지만 경기 흐름엔 아무런 지장을 주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화이트가 팽팽한 흐름 속에 7이닝을 버텨주면서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먼저 화이트를 칭찬하고 싶다"고 전했다. 화이트는 지난달 27일 SSG 랜더스전(5⅔이닝)부터 12⅔이닝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2연승(시즌 5승)을 수확했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왼쪽)이 3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8회말 투런 홈런을 날리고 강백호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3경기 연속 홈런과 함께 멀티홈런, 4타점을 쓸어담은 강백호와 2경기 연속 홈런을 날린 노시환 거포 듀오를 향한 칭찬도 빼놓을 수 없었다. 김 감독은 "강백호도 결승포를 포함해 홈런 2방으로 결정적 활약을 했고, 노시환 등 타선 전체적으로 중요할 때 점수를 뽑아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완벽투를 펼친 선발 투수, 결정적인 타점을 올린 타자들, 그리고 경기 최대 위기를 지워낸 불펜 투수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무사 만루 위기를 막아낸 조동욱도 좋은 활약을 해줬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올 시즌 LG전 7경기 중 승리한 4경기에서 한화는 36득점(11실점)하며 압도적 방망이의 힘을 무기로 승리를 거뒀다. 홈런도 도합 10개나 나왔다. 반면 패한 3경기에선 13득점, 18실점을 기록했고 홈런도 단 하나에 그쳤다.

올 시즌 LG에 상대 전적에서 앞서 있는 건 한화와 KT 위즈(5승 3패) 두 구단 뿐이다. 모두 불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팀이다. 그만큼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하는 LG이기에 타선이 폭발해야 승리를 챙길 가능성이 컸다는 방증이다.

반면 팀 타율 하위 4팀은 LG를 만나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SSG 랜더스는 1승 8패, 두산 베어스는 2승 7패, 키움 히어로즈는 3승 6패, 롯데는 5승 7패로 열세였다.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3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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