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회삿돈 43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배우 황정음이 횡령 금액을 모두 변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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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 |
황정음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17일 공식입장을 통해 “황정음 씨는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로부터 가지급금 형태로 사용했던 전액을 본인의 사유재산 등을 처분하여, 2025년 5월 30일과 6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모두 변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 경영인이 아닌 1인 법인의 소유주로서 적절한 세무 및 회계 지식이 부족했던 점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황정음 씨는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조속한 해결을 위해 필요한 모든 법적·도의적 조치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정음 측은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는 사소한 부분까지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더욱 세심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주지법 제2형사부 임재남 부장판사는 지난 5월 15일 배우 황정음의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 사건 첫 공판을 열었다. 황정음은 2022년 초쯤 자신이 속한 기획사가 대출 받은 자금 중 7억 원을 가지급금 명목으로 수령해 암호화폐에 투자했다. 이것을 포함해 2022년 12월까지 회삿돈 43억 4000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는 황정음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가족법인이다. 황정음은 공판에서 횡령액 중 42억 원 가량을 암호화폐에 투자한 것에 대해 인정했다.
당시 황정음은 소속사를 통해 “잘못된 거래관계를 바로잡고자, 저는 현재 다른 소속사에 몸을 담고 위 회사와의 거래관계를 깨끗이 정리하고 있다”며 “개인 자산을 처분하여 회사로부터 가지급금 형태로 인출하였던 자금의 상당 부분을 변제하였고, 일부 미변제금을 청산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며 필요한 책임을 다 하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전한 바 있다.
2001년 걸그룹 슈가 멤버로 데뷔한 황정음은 그룹 해체 후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해 사랑을 받았으며 이후 MBC ‘지붕뚫고 하이킥’, SBS ‘자이언트’, MBC ‘내 마음이 들리니’, ‘골든타임’, ‘킬미 힐미’, ‘그녀는 예뻤다’, ‘운빨로맨스’, SBS ‘7인의 탈출’, ‘7인의 부활’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프로골퍼 출신 사업가 이영돈 씨와 이혼 후 예능 프로그램 ‘솔로라서’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황정음 횡령 변제 관련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와이원엔터테인먼트입니다.
배우 황정음 씨의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 자금 사용과 관련하여, 현재 진행 중인 형사 재판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전해드립니다.
황정음 씨는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로부터 가지급금 형태로 사용했던 전액을 본인의 사유재산 등을 처분하여, 2025년 5월 30일과 6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모두 변제한 것이 맞습니다. 이에 따라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와 황정음 씨 간의 금전적 관계는 모두 해소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전문 경영인이 아닌 1인 법인의 소유주로서 적절한 세무 및 회계 지식이 부족했던 점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황정음 씨는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본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필요한 모든 법적·도의적 조치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는 사소한 부분까지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더욱 세심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