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국내 증시 조정 흐름이 40여년 전의 '3저 호황'(저금리·저유가·저달러) 때와 오버랩된다면서, 지나친 비관보다는 낙관적 전망에 방점을 둬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이은택 KB증권 주식전략 담당 애널리스트는 5일 보고서를 내고 "7~8월 조정에 이어서, 이번 역시 앞선 1980년대 후반 당시의 '3저 호황' 때와 같은 구간에서 조정이 나왔다"고 말했다.
당시 규제와 긴축 때문에 조정을 받은 증시는 한 달간 10.9% 하락했다. 증시가 급락하자 시장엔 비관론이 대두되며 정부에도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하지만 급락 후 약 3~4주간 횡보하던 주가는 다시 급반등했다. 이를 두고 이 연구원은 "시간이 지나면서 긴축 등 우려했던 악재들이 소화됐고, 시장의 관심은 2분기 실적시즌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상황도 크게 다를 게 없다고 봤다. 악재 해소 과정인 만큼 지나친 비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 연구원은 "아직 경기와 실적 사이클이 정점을 찍은 게 아니라면 조정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 구간이 '확장 국면'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인공지능(AI) 고평가 논란과 미국 중앙은행(Fed) 긴축 기조 등은 부담이다. 이 연구원은 "이런 악재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증시가 소화하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며 "만일 증시가 급락한다면 정부의 부양책이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기다리는 '배당 분리과세'는 법적 처리 시한인 12월 초에는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라며 "연말에는 'MSCI 선진지수 편입 로드맵' 발표도 예정됐다. 때문에 지금과 같은 '50일 이평선' 부근에선 지나친 비관에 빠지는 건 권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앞서 이틀 전인 3일에도 이런 비관론을 경계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그는 이 보고서에서 "강한 상승장도 10% 안팎의 조정이 없던 해는 없었다. 오히려 '3저 호황' 동안에는 10% 안팎의 조정이 1년에 두 번꼴로 예년보다 더 많았다"며 "급등한 만큼 하락할 수 있단 점을 유념하고, 증시가 빠졌다고 해서 뒤늦게 비관론에 잠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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