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퓨처랩 백민정 센터장 “지속가능한 창작자 커뮤니티 만든다”
총 83개 인디게임 개발팀 참가…다양한 장르와 개성 넘치는 게임들 ‘즐비’
스마일게이트 퓨처랩 재단(이사장 권혁빈)이 개최하는 인디게임&컬처 페스티벌 ‘버닝비버 2024’가 29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버닝비버’는 오는 1일까지 사흘간 총 83개 인디게임 개발팀과 함께 다채로운 인디게임을 선보인다.
이날 현장에 나선 퓨처랩 백민정 센터장은 “‘버닝비버’가 올해 3회째인데 미디어 브리핑은 올해가 처음으로 이번에 준비하면서 창작팀들이 무척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았고 자신 있게 소개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퓨처랩은 창작자 지원이라는 전문적인 영역을 더 잘하고 싶어 올해 독립재단으로 올해 출범했는데 ‘버닝비버’도 그 일환으로 지속가능한 창작자 커뮤니티를 만들고 창작 생태계에 일조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현장에는 다양한 장르와 소재의 인디게임이 즐비했다. 일상적인 순간의 감정을 탐구하는 이야기를 그린 ‘아네모네’팀의 인터렉티브 게임 ‘소희’, 친구와 가족 등 주변 인물들의 비밀을 찾아내며 팔로워를 모아가야 하는 ‘반지하게임즈’의 추리 어드벤처 게임 ‘페이크북’, 네트워크 속 존재가 된 주인공 ‘트리스’의 이야기를 다룬 ‘타르프 스튜디오’의 ‘Nqc : Non Qualia Character’ 등이 대표적이다.
다수의 인디게임 관련 행사에서 호평을 받은 ‘트라이펄게임즈’의 소울라이크 게임 ‘베다’, 여러 인디게임 행사를 통해 이름을 알리고 지난해 정식 출시된 1인 개발사 ‘소은게임’의 모바일 레이싱 게임 ‘퇴근길 랠리’, 내년 출시 예정인 ‘이프문게임즈’의 쿼터뷰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트 액션 게임 ‘림: 영혼의 항아리’, 2D 소울라이크를 표방하는 ‘스튜디오두달’의 메트로배니아 스타일 게임 ‘솔라테리아’ 등도 전시됐다.
이중 ‘솔라테리아’는 핸드드로운 그래픽으로 구현된 아름다운 맵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해당 게임은 패링, 회피 등 액션성을 강조하고 다채로운 스킬 조합의 재미가 특징이라고 한다. 현재 내년 3분기 글로벌 정식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직접 체험한 게임 중에는 ‘팀호레이’의 탑다운 시점의 2D 액션 게임 ‘세피리아(Sephiria)’도 있었다. 깔끔한 픽셀 그래픽, 손쉬운 조작의 액션 플레이가 특징이다. 일종의 부가 스킬인 아티택트를 통해 능력을 강화해 더 다채로운 액션이 가능하며 무기별로 각기 다른 액션 스타일을 펼칠 수 있다고 한다. 최근 시장 흐름에 발맞춰 스팀덱에 최적화된 버전을 현장에서 시연할 수도 있었다. 현재 ‘스팀’에 데모 버전이 등록되어 있으며 내년 상반기 중 얼리액세스로 출시한다는 목표다.
‘라이터스’의 퍼즐게임 ‘땡스, 라이트(THANKS, LIGHT)’는 빛과 착시 개념을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전등을 비춰 검게 칠해진 사물을 복원하고 해당 사물을 활용해 미로를 돌파하는 형식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전등을 비춰 사물을 들어 올리거나 회전시켜 닫힌 문을 열어야 한다. 단계별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을 하나씩 학습할 수 있어 다소 적은 실마리로도 쉽게 문제를 풀수 있었다.
이날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개성과 참신함이 돋보이는 인디게임을 직접 체험했다. 개발자들과도 이용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인디게임 전시 외에도 세계 곳곳의 실험적인 게임을 선보이는 기획전시 ‘게임 밖의 게임’과 스마일게이트 D&I실에서 마련한 다양성을 테마로 한 보드게임 ‘미스터리 신규 입사자’ 등도 선보인다.
또 게임 인플루언서 ‘고라파동’, ‘남도형’, ‘휘용’ 등을 초청해 관람객들과 함께 게임 플레이, 사인회 등의 무대 이벤트도 진행하며 특히 12월 1일 오후 3시 30분에는 ‘시대예보:호명사회’의 저자 송길영 작가의 초청 강연도 펼친다.
이외에도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리워드존’에서는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게임 제작 및 직군 진로 체험 원데이클래스, 타로 및 포토 부스 등을 선보였고 팝업 코너에서는 버닝비버 한정판 굿즈도 만나볼 수 있다. 관람객들은 행사 현장 안내서 ‘비슐랭 가이드’를 이용해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고 스푼 포인트을 획득해 리워드존에서 활용할 수 있다.
퓨처랩 재단 황주훈 팀장은 “올해 350팀 내외가 지원했고 매년 30% 수준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올해는 지원 사이트에 영문을 추가해 해외팀 참가도 유도해 순수 해외팀이 3개팀 정도 된다. 해외 개발팀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까지 보러 오는 행사로 성장시키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라고 밝혔다. 이어 “인디게임을 좋아하는 많은 분이 소통도 많이 하고 즐겁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