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원대 굿즈를 1000원에…다이소, 가격 파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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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몰 캡처

다이소몰 캡처

국내 캐릭터 지식재산권(IP) 굿즈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초저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애니메이션 굿즈 라인업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일본 애니메이션 ‘하이큐!!’ 굿즈를 선보인 데 이어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5’ 개봉에 맞춰 토이 스토리 테마 상품을 잇달아 내놨다. 팝업스토어와 온라인몰에서 캐릭터 굿즈가 수만 원대에 팔리는 것과 달리 다이소 상품은 대부분 5000원 이하로 책정돼 ‘가성비 굿즈’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지난달 ‘토이 스토리 5’ 개봉 시점에 맞춰 우디, 버즈, 알린 등 주요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 40여 종을 출시했다. 여행용품, 생활용품, 캐릭터 굿즈를 한꺼번에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여행용품으로는 토이 스토리 투명창 여권케이스, 여행용 의류파우치, 엔화 동전지갑 등을 선보였다. 생활용품은 토이 스토리 욕실화, 오픈 휴지통, 걸이형 제습제 등이 대표 상품이다. 캐릭터 굿즈로는 야구 아크릴 키링, 아크릴 자석 키링, 포키 투명 조임 파우치 등이 포함됐다.

초기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자 다이소는 지난 3일 토이 스토리 테마 상품 2차 라인업을 추가로 내놨다. 2차 상품은 키링과 파우치 등 20여 종으로 구성됐다. ‘토이 스토리 미니어처 신발 키링’은 캐릭터 디자인을 신발 모양 키링에 적용한 제품이다. ‘토이 스토리 말랑이 키링’은 과자 봉지 속 젤리처럼 보이는 디자인과 말랑한 촉감을 앞세웠다.

다이소가 애니메이션 굿즈 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팬덤 소비가 생활용품 시장으로 옮겨오고 있기 때문이다. 캐릭터 굿즈는 과거 문구류와 완구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파우치, 욕실화, 휴지통, 제습제처럼 일상에서 쓰는 제품으로 번지고 있다. 소비자는 캐릭터 상품을 전시용 굿즈가 아니라 매일 사용하는 생활용품으로 구매한다.

가격 경쟁력도 다이소의 무기다. 캐릭터 팝업스토어에서 아크릴 키링이나 파우치가 1만~3만원대에 팔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반면 다이소는 5000원 이하 가격대에 상품을 내놓는다. 굿즈를 모으는 10·20대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러 제품을 한꺼번에 사도 부담이 작다. 품절 이후 재입고를 기다리는 소비자가 생기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이소는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을 묶은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다이소몰에서는 이달 31일까지 디즈니코리아 협업 상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 여행권, 노빅딜 토이 스토리 테마 굿즈, 디즈니+ 3개월 구독권 등을 증정한다. 다이소 매장이나 다이소몰에서 디즈니코리아 협업 상품을 포함해 3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디즈니+ 1개월 구독권과 ‘토이 스토리 5’ 영화 예매권을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다이소의 IP 상품 확대가 굿즈 시장의 가격대를 낮추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가 한정판 중심이던 캐릭터 굿즈 시장에 저가·대량 상품이 들어오면 소비층이 넓어진다. 팬덤 소비를 처음 시작하는 소비자에게는 다이소가 진입 창구가 될 수 있다.

다이소는 디즈니코리아와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오랫동안 사랑받은 토이 스토리 캐릭터에서 영감을 받아 다양한 제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여러 디즈니 테마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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