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 네팔 총리, ‘홍수 수습’ 리더십 시험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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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출신, 청년 지지속 최연소 당선 취임 5개월만에 초대형 재해 맞아 “정부가 구조-식량-주거 책임질 것” 빙하 붕괴가 주원인인 것으로 보이는 돌발 홍수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네팔을 이끄는 발렌드라 샤 총리(36·사진)의 위기 대응 능력 또한 주목받고 있다. 래퍼 출신의 ‘정계 아웃사이더’인 샤 총리는 지난해 9월 반(反)정부 시위 이후 기성 정치에 염증을 느낀 청년층의 지지에 힘입어 올 3월 네팔의 최연소 총리에 등극했다. 취임 5개월 만에 초대형 자연 재해를 맞은 그가 어떤 정치적 리더십을 보여줄지 관심이다. 샤 총리는 홍수 발생 당일인 26일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에서 “이 어려운 시기에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다. 국가는 모든 수단과 자원을 동원해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며 “정부가 구조와 치료, 식량, 주거에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이어 “재난의 시기에는 모두가 함께해야 한다”며 피해 지역 외 주민들에게도 구호 활동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CNN은 샤 총리가 국경을 맞댄 인도, 중국 같은 강대국과도 협력해야 한다며 “총리로서 능숙한 처신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샤 총리는 과거 인도와 중국을 모두 비판하며 욕설(f**k)이 담긴 게시물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적도 있다. 샤 총리는 검은 정장, 네팔 전통 모자, 선글라스를 즐겨 착용하는 독특한 패션 스타일을 선보인다. ‘발렌’이라는 활동명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1990년 4월 수도 카트만두에서 태어났다. 토목공학(학사)과 구조공학(석사)을 전공했고, 20대부터 취미로 랩을 했다. 특히 랩을 통해 지배층의 부패와 불평등을 비판했고, 2013년 네팔의 인기 유튜브 랩 경연에 출연해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2022년 무소속으로 카트만두 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신생 국민독립당(RSP)에 합류했다. 그는 지난해 젊은 층이 주도한 반정부 시위를 계기로 단숨에 총리에 올랐다. 당시 네팔에선 정부의 소셜미디어 금지 조치를 계기로 수천 명의 시위대가 거리로 나섰다. 또 정부와의 충돌 과정에서 70여 명이 숨지는 등 혼란이 발생했다. 샤 총리는 당시 시위대를 공개 지지했고, 그의 노래 ‘네팔 하세코(Nepal Haaseko·웃는 네팔)’는 시위대를 대표하는 곡으로 떠올랐다. 결국 샤르마 올리 전 총리가 사퇴했고 올 3월 조기 총선이 실시됐다. 국민독립당은 샤 총리를 비롯한 젊은 후보를 전면 배치해 압승했다. 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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