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8000년 된 한라산 ‘모세왓’ 천연기념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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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재해 예측 등 연구가치 커”

제주 한라산 백록담 외곽에 있는 암석 지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 국가유산청은 1일 “‘한라산 모세왓 유문암질 각력암(流紋巖質 角礫巖) 지대’(사진)를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유문암은 이산화규소(SiO₂) 함량이 높고 색이 밝은 화산암 중 하나다. 그동안 현무암질 암석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제주에서 최초로 확인된 다른 종류의 암석이다.

이 지대는 백록담 외곽 약 2.3km 구간에 넓게 퍼져 있다. 약 2만8000년 전 소규모 화산암 언덕이 붕괴하며 만들어졌다. 제주 방언으로 모래밭을 뜻하는 ‘모세왓’은 유문암질 각력암이 널려 있는 광경이 모래밭처럼 보여 붙여진 지명이다. 유산청은 “유문암질 각력암은 화산재해 예측, 마그마 분화 과정 연구 등에 있어 연구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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