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우승 후 11년 7개월, 정확히는 2891일이 걸렸다. 권성열(40)은 애써 설레는 마음을 누르며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한다. 몸에 이상이 없는 걸 확인한 만큼 자신감 있게 하던대로 하겠다는 각오다.
권성열은 18일 춘천 라비에벨 골프앤리조트(파72·7254야드)에서 열린 2026 KPGA 투어 개막전 제21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10억원)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하나와 버디 5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9언더파 197타를 기록한 권성열은 17언더파 199타를 기록한 2위 이상엽(32)을 2타 차로 앞서 단독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2013년 KPGA 투어에 데뷔해 우승까지 5년이 걸렸다. 2018년 5월 SK텔레콤 오픈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던 권성열은 이듬해 준우승을 한 차례 차지하긴 했지만 상위권 골퍼라는 이미지를 전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엔 단 한 번도 톱 10에 오르지 못하며 17개 대회에서 컷 통과도 5차례에 그쳐 결국 상금 랭킹 90위로 떨어져 퀄리파잉 토너먼트(QT)를 통해 정규 투어 출전권을 확보하며 극적으로 생존했을 정도였다.

크고 작은 부상들이 겹쳤고 스스로의 몸 상태에 대한 의구심도 생겼다. 몸이 건강하지 않으니 그동안 지속한 방법이 옳은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까지 들었다.
그러나 이번엔 다르게 준비했고 보다 건강한 몸으로 시즌을 맞이했다. 2라운드부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고 이날은 전반부터 날카로운 퍼트와 정교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우승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
경기 후 스타뉴스와 만난 권성열은 "노보기 플레이를 한 것에 굉장히 만족을 하고 초반에 생각보다 빠른 시간에 버디를 계속 쳐나가면서 불안감도 없었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리듬을 잘 찾아서 마무리까지 잘한 것 같다"며 "퍼팅이 잘 됐고 샷이 무난했다. 마음가짐도 무난했다"고 말했다.
마지막 라운드라고 특별할 건 없다는 생각이다. "감정 컨트롤은 물론 할 것이다. 내일까지 준비는 하되 쓸데없는 긴장이라든지 이런 건 이 바닥에서 15년째인데 할까 싶다. 내가 할 것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걸 알고 있다"며 "긴장되면 긴장되는 대로, 떨리면 떨리는 대로 플레이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3000일 가까이 기다린 순간이지만 오히려 간절함은 독이 된다는 생각이다. 권성열은 "간절할수록 잘 안 되더라. 더 간절할수록 욕심이 생기고 거기서 부상도 오고 그랬던 것 같다"며 "그러면 더 거꾸로 간다는 걸 이제는 깨우쳤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그 양만 하려고 욕심 부리지 않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막전 전까지는 불안함도 있었다. "SNS에서 선수들을 보면 괜히 나만 연습을 안 하는 것 같기도 했다"면서도 "내가 내 나름 루틴을 잘 지키고 잘 준비를 했구나라는 게 성적으로 증명되고 있어서 내 방법이 맞았다라고 믿고 계속 가려고 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건강한 몸 상태에 대해 만족감이 크다. "개막전이지만 3라운드까지 건강하게 치고 있는 것에 만족한다"며 "젊었을 시절과 달리 지금은 부상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건강하게 치고 있는 거에 굉장히 만족스럽고 내가 원하는 대로 스윙을 할 수 있는 것, 거기서 퍼포먼스가 다 나오고 있는 것에 대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5타 정도는 더 줄여야 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권성열은 "선수들이 다들 칼을 많이 갈고 나왔더라"며 "적어도 24개 정도는 쳐야 되지 않을까. 그 정도를 치면 안전하게 우승권에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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