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필로폰 11.5t 유통 초대형 태국인 마약상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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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은 태국 마약통제청(ONCB)의 긴급 요청에 따라 태국인 마약 조직 총책 T 씨(43)를 지난 6일 새벽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검거한 뒤 7일 오전 10시 20분 태국으로 추방했다고 밝혔다.(국가정보원 제공).

국가정보원은 태국 마약통제청(ONCB)의 긴급 요청에 따라 태국인 마약 조직 총책 T 씨(43)를 지난 6일 새벽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검거한 뒤 7일 오전 10시 20분 태국으로 추방했다고 밝혔다.(국가정보원 제공).
25년간 필로폰 11.5t 등 19조 원 규모의 마약을 대규모로 유통해 온 국제 마약조직 총책이 서울 강남에서 붙잡혀 태국으로 추방됐다.

국가정보원은 7일 법무부·경찰과 함께 국제 마약조직 총책 태국인 타파난 씨(43)를 전날(6일) 새벽 강남의 한 호텔에서 검거하고 이날 태국으로 추방했다고 밝혔다. 태국 매체에 따르면 일명 ‘누첸’으로 불리는 타파난은 태국과 미얀마 국경지대를 거점으로 한 초대형 마약 밀매 조직의 수장이다.

그가 25년간 태국과 제3국에 유통시킨 마약은 필로폰 11.5t, 야바 2억7100만 정, 케타민 5t에 이른다. 필로폰은 지난해 국내 압수량(376㎏)의 약 30배로, 3억8000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막대한 분량이다. 신종 마약류인 야바 역시 지난해 국내 압수량(124㎏)의 약 732배로 2억7000만명 투약분, 젊은 층을 주 타깃으로 하는 ‘클럽 마약’ 케타민은 지난해 국내 압수량(140㎏)의 약 35배로 1억 명 투약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가 유통시킨 것으로 확인된 세 종류의 마약만 합쳐도 국내 시가 기준 18조8000억 원 규모로 7억5000만 명 이상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다만 한국으로의 마약 유통은 확인되지 않았다. 국정원은 “단일 마약조직 기준으로는 전례를 찾기 어려운 규모”라고 설명했다.

태국 정부는 14년간 66차례 체포영장을 발부할 정도로 타파난 검거에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22년에는 한 남성의 시신에 자신의 이름이 적힌 수첩을 넣어 마치 자신이 사망한 것으로 위장하는 ‘위장 사망’ 사건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번 작전은 태국 ONCB가 그의 국내 입국 사실을 국정원국제범죄정보센터에 전달하면서 시작됐다. 국정원·법무부·경찰로 구성된 전담팀은 그가 제3국 여권으로 입국해 강남 일대에 체류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태국의 긴급 검거 요청 10일 만인 6일 오전 2시 검거에 성공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마약의 국내 유입 차단 및 해외 거점 마약조직 색출을 위해 국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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