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걸려 1200P… '박스닥 5敵'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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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걸려 1200P… '박스닥 5敵' 넘어라

업데이트 : 2026.04.24 18:53 닫기

코스닥, 상장사 45%가 적자
20년째 사실상 '제자리걸음'
코스피와 수익률 격차 5.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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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이재명 정부의 밸류업 정책과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장중 6500선을 넘어섰다. 그러나 코스닥지수는 2004년 1월에 기준지수를 1000으로 조정한 이래 20년째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시장이 장기 부진에 빠진 원인으로 △유상증자·전환사채(CB) 발행 등 주주가치 희석 △허술한 상장폐지 기준 △기술특례상장 바이오주 쏠림 △공모가격 부풀리기 △불투명한 기업 지배구조 등 '5적(敵)'을 꼽고 있다. 그간 코스닥시장 질서를 어지럽힌 '잡초' 솎아내기에 소홀했던 규제당국과 한국거래소의 매너리즘은 '5적'이 활개 칠 토양을 조성해왔다는 평가다.

2006년 첫 거래일과 20년이 흐른 24일 종가를 비교해보니 코스피는 366.1% 상승했다. 코스피의 본격적 상승세도 지난해부터 시작되긴 했으나 코스닥과 차별점은 충분히 드러난다. 이날 코스닥이 1200선을 돌파하긴 했지만 같은 기간 65.6% 상승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20년 시계열로 비교하면 코스피와 코스닥 수익률 격차가 5.6배에 달하는 셈이다.

심지어 코스닥이 1200선을 재돌파한 것은 2000년 8월 이후 25년8개월 만에 처음이다. 연 3% 이자를 받으면서 정기예금을 복리로 운영하면 20년간 수익률은 약 80%다. 투자 위험까지 감안할 때 코스닥은 예금만도 못한 투자처였던 셈이다.

코스닥을 갉아먹은 근본 원인은 상장기업 스스로 주주가치를 희석한 데 있다. 본업에서 경쟁력을 잃은 한계기업들이 시장에 눌러앉아 유상증자와 CB 발행으로 연명하며 지수를 짓눌렀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당기순이익 적자에 빠진 곳이 45%에 달했다. 코스피 상장사(26%)보다 19%포인트 높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4곳은 지난해 적자였고, 특히 1~4위 기업이 모두 해당됐다. 정부도 이 같은 현실을 직시하고 '정화 작업'에 나섰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올해 7월부터 상장폐지 요건을 전면적으로 강화하는 등 한계기업 퇴출에 나서고 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네이버 등 우량 성장주가 코스닥을 떠나지 않았다면 지수가 2000을 향할 것이란 주장도 있다"며 "주식 장기 보유에 대한 추가 혜택을 검토하고, 연기금 벤치마크에 코스닥을 일정 부분 반영하는 방안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갑성 기자 /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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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이재명 정부의 정책과 반도체 호황 덕분에 장중 6500선을 넘었지만, 코스닥지수는 20년째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장기 부진 원인으로 주주가치 희석, 허술한 상장폐지 기준 등 5가지 요인을 지적하며, 상장기업들이 본업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문제를 강조했다.

정부는 이런 현실을 인지하고 올해부터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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