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대군부인’ 역사 왜곡 논란에…최태성 “정신 좀 차리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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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대군부인’ 역사 왜곡 논란에…최태성 “정신 좀 차리시옵소서”

입력 : 2026.05.18 12:54

사진ㅣ최태성SNS

사진ㅣ최태성SNS

아이유 변우석 주연의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역사 왜곡 논란으로 연일 시끄러운 가운데, 한국사 강사 ‘큰별쌤’ 최태성이 “이제 정신 좀 차리시옵소서”라며 일침을 가했다.

18일 최태성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21세기 대군부인’의 포스터와 논란이 된 장면을 올린 뒤 “또 역사 왜곡 논란. 이쯤되면 우리는 붕어인가(붕어야 미안)”이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최태성은 “지금 우리는 전 세계 한류 문화를 이끌고 있다. 드라마, 영화? 우리만 보는거 아니다. 전 세계인들이 보고 있다. 우리의 이미지가 빠르게 전파, 각인되고 있다”고 했다.

최태성. 사진ㅣ스타투데이DB

최태성. 사진ㅣ스타투데이DB

그는 “이제는 그 격에 맞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아직 이 시스템이 없거나, 수공업 수준이다. 역사 용어. 복장, 대사.. 역사 왜곡 논란이 매번 터지면서도 늘 그 자리다. 역사학계를 존중해 주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배우들의 출연료는 몇 억을 아낌없이 지불하면서 역사 고증 비용은 몇 십만으로 왜 퉁치려 하시는지. 왜 그리도 아까워하시는지.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서 고증에 드는 시간은 왜 그리도 무시하시는지”라고 쓴 소리를 했다.

최태성은 “역사학계도 역사물 고증 연구소 하나 만들어 주기 바란다. 제작자들이 고민하지 않고, 고증 연구소에 작품 맡기면 대본, 복장, 세트장 모두를 원스탑으로 안전하게 해결해 줄 수 있는 연구소말이다”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제 이런 고민을 그만할 때가 된 것 같아 제안을 한번 해 본다. 좋은 역사 드라마 만드시느라 고생하셨는데 이런 지적을 받으면 맥이 빠지지 않는가”라고 덧붙였다.

‘21세기 대군부인’은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모든 걸 가진 재벌이지만 신분은 고작 평민이라 짜증스러운 여자 성희주(아이유 분)와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어 슬픈 남자 이안대군의 운명 개척 신분 타파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 16일 13.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21세기 대군부인’은 지난 15일 방송된 11화 속 왕의 즉위식 장면으로 역사 고증 오류 논란에 휩싸였다.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 왕의 즉위식 장면에서 왕이 구류면류관을 착용하고, 신하들이 왕을 향해 ‘천세’를 외치는 모습이 방송됐다.

사진ㅣ최태성SNS

사진ㅣ최태성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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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세’는 중국 황제보다 한 단계 낮은 제후급 군주에게 사용되는 표현으로, 9줄의 구류면류관 역시 중국 황제의 신하인 제후의 이미지로 비춰질 수 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조선의 예법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발생한 사안”이라며 “애정을 갖고 드라마를 지켜봐 주신 많은 분께 세계관 설정과 역사적 고증 이슈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이후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을 전 세계에 서비스하는 글로벌 OTT 디즈니를 상대로 오류 시정 캠페인에 착수했다.

반크 측은 “글로벌 OTT를 통해 소개되는 한국 드라마는 외국 교과서나 백과사전보다 훨씬 강력한 파급력을 지닌다”며 “작품 속 작은 오류 하나도 세계인에게는 한국의 실제 역사와 국가 상징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한국인 모두가 넷플릭스, 디즈니 등 글로벌 플랫폼에 등장하는 콘텐츠를 점검하는 ‘OTT 대한민국 홍보대사’가 돼야 한다”며 “방송사와 플랫폼 모두 역사와 문화 고증에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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