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대군부인’ 역사 왜곡 논란…완주군, 결국 투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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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대군부인’ 역사 왜곡 논란…완주군, 결국 투어 취소

입력 : 2026.05.19 15:25

‘21세기 대군부인’ 촬영지 전북 완주군, 관광 투어 진행 불발

이안대군의 즉위식 중 제후국이 사용하는 ‘천천세’ 표현이 쓰인 장면. 사진ㅣ서경덕 교수 SNS 갈무리

이안대군의 즉위식 중 제후국이 사용하는 ‘천천세’ 표현이 쓰인 장면. 사진ㅣ서경덕 교수 SNS 갈무리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역사 왜곡 및 동북공정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촬영지로 알려진 전북 완주군이 관련 행사를 최소하기로 결정했다.

완주문화관광재단은 19일 공식 공지문을 통해 ‘21세기 대군 스토리 투어’ 운영 취소를 알렸다.

재단 측은 “‘21세기 대군 스토리 투어’와 관련하여 다양한 의견을 신중히 검토했으며, 내부 논의 끝에 프로그램 운영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재단은 ‘21세기 대군부인’ 촬영지인 아원고택, 소양고택 등을 투어하는 관광 상품을 운영할 계획을 갖고 관광객을 모집했다. 하지만 드라마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면서 결국 계획을 철회하게 됐다.

재단은 “제기된 의견들을 무겁게 받아들여 보다 신중한 방향으로 재검토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를 충분히 고려하여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문화관광 콘텐츠를 기획·운영하겠다”고 전했다.

‘21세기 대군부인’ 장면 일부. 사진ㅣ최태성SNS

‘21세기 대군부인’ 장면 일부. 사진ㅣ최태성SNS

‘21세기 대군부인’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됐으나 역사 왜곡, 동북공정 논란 등에 휩싸이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 논란은 드라마 말미 등장한 장면에서 시작됐다. 극 중 이안 대군(변우석)의 즉위식 장면에서 자주국 황제의 예법인 ‘십이면류관’과 ‘만세’ 대신, 제후국을 뜻하는 ‘구류면류관’과 ‘천세’를 산호하는 장면이 송출되면서 시청자들의 공분을 산 것이다. 이외에도 극 중 대비 윤이랑(공승연)이 성희주(아이유)와 대면하는 장면에서 중국식 다도법을 사용한 것도 비판받았다.

이에 제작진은 “가상의 세계관과 현실 역사 맥락이 교차하는 부분을 더욱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며 사과하고, 재방송과 주문형비디오(VOD)·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관련 장면의 오디오와 자막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글로벌 OTT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이 함께 보는 역사물 콘텐츠라면 정확한 고증뿐만 아니라 주변국의 역사 왜곡 상황도 유심히 체크해야만 하는데 이 부분을 놓친 것이 가장 뼈아프다”라고 아쉬워했다. 한국사 강사 최태성도 “또 역사 왜곡 논란. 이쯤 되면 우리는 붕어인가”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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