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G, 세계경제 4가지 전망 … 시나리오별 성장 차이 커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의 승자와 패자가 진영 간 대립, 인공지능(AI) 발전, 화석연료 사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전망이 나왔다.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권 비중은 27%, 중국은 19% 수준이다. 하지만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독점화가 심화하는 시나리오에서 두 진영 간 격차는 5%포인트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글로벌 컨설팅사 BCG가 발간한 '2050년 세계 경제 4대 시나리오'에 따르면 모든 시나리오에서 유럽연합(EU)은 하락하고 인도는 상승했다. BCG는 크게 4가지 시나리오를 설정했다.
먼저 AI가 노동을 대체해 생산성을 대폭 끌어올리는 'AI풍요' 시나리오다. 2050년 글로벌 평균 근로시간은 연 1600시간으로 현재보다 약 25% 감소하고, 일부 국가에서는 기본소득이 도입된다. BCG는 미·중 갈등이 전 세계로 확산하며 무역과 공급망이 분절하는 '블록대립' 시나리오를 가정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지출이 2.4%에서 7% 수준까지 치솟고, 무역 비중이 냉전 수준으로 후퇴한다는 시나리오다. 또 화석연료 비중이 현재 81%에서 2050년 35%까지 낮아지는 '기후연합' 시나리오와 빅테크 중심으로 산업이 재편되면서 성장세는 유지되지만 불평등이 심화하는 '디지털 다위니즘' 상황도 가정했다.
시나리오별로 글로벌 연평균 성장률을 전망한 결과 AI풍요 5.0%, 디지털 다위니즘 4.0%, 기후연합 2.5%, 블록대립 1.8% 순이었다.
성장 속도는 시나리오에 따라 크게 달랐다. 현재 글로벌 GDP 비중은 북미 27%, 유럽 21%, 중국 19%, 인도 4% 순이다. 현재 북미와 중국 간 격차는 8%포인트인데, 모든 시나리오에서 그 격차가 4~5%포인트로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후연합 시나리오에서 북미 점유율은 23%로 낮아지고, 중국은 현 수준으로 유지한다. 석유산업 비중이 큰 미국과 캐나다에는 탈탄소가 성장에 상대적으로 덜 보탬이 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EU는 향후 1~7%포인트 하락한다. 기후연합 시나리오에서는 1%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치지만, AI풍요나 디지털 다위니즘과 같은 AI 주도 시나리오에서는 7%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 가장 유리한 시나리오는 디지털 다위니즘으로, GDP 비중이 5%포인트 높아진다. 미국과 대등한 제조업과 AI 전기차 등 미래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는 향후 2~4%포인트 비중이 확대된다. 특히 블록대립일 때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금보다 4%포인트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대립이 격화할수록 인도가 제3의 대안으로 부상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BCG는 "향후 5년간의 의사결정이 이후 25년을 좌우한다"며 "단 하나의 미래만을 가정한 전략은 받아들일 수 없는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4가지 시나리오별로 향후 나타날 양상이 극명하게 달라질 예정인 만큼 국가와 기업이 다양한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전략을 짜야 한다는 의미다. 이에 한국도 미국·중국 등 G2 체제의 공고화 및 인도의 부상 등을 염두에 두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서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나현준 기자]




![[속보] 중국 “미국과 동등한 규모로 각자 주목하는 제품 관세 인하 합의”](https://pimg.mk.co.kr/news/cms/202605/16/news-p.v1.20260516.b00c36306f77430abb59718078cc8cdd_R.jpg)
![[속보] 중국 "미국 항공기 구매 등 합의"](https://img.hankyung.com/photo/202605/02.22579247.1.jpg)
![[속보] 中 "미국과 각자 주목하는 제품 '관세 인하' 합의"](https://img.hankyung.com/photo/202605/ZA.44302158.1.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