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수천 개의 스타트업 중에서 선발된 10개 스타트업이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과 심사위원단 앞에서 피칭을 펼친 결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어스그리드’팀이 우승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힐튼 유니온 스퀘어 호텔에서 열린 2024년 스타트업 월드컵은 페가수스 테크 벤처스가 2016년부터 개최하는 행사로 올해는 전세계 약 100개 도시에서 선발된 스타트업들이 샌프란시스코에서 모여 결승전을 거쳤다. 상금은 100만달러로 이날은 미국, 캐나다, 일본, 이스라엘, 베트남, 홍콩에서 온 기업들이 결승전에 올랐다.
최종 1위로 우승한 회사는 어스그리드로 송전망 정비를 위해 특허 받은 플라즈마 터널 천공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위는 베트남 기업인 알터노가 차지했다. 알터노는 독자적인 축열 기술을 통해 농업, 산업, 주거 부문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회사다. 3위는 미국 버지니아에서 뽑힌 아이비워치가 차지했다. 이 회사는 환자의 정맥주사 부위 문제를 감지하기 위한 모니터링 기술을 소유하고 있다.
스타트업 심사는 페가수스 테크 벤처스와 NEA, 삼성벤처스, 세일즈포스 벤처스 등 실리콘밸리 현지 심사역들이 맡았다.
NEA, 삼성 벤처스, 세일즈포스 벤처스 등의 파트너를 포함한 투자자 패널이 심사를 맡았다.
이날 행사에는 샤크 탱크로 유명한 로버트 허자벡과 유명 벤처 캐피털리스트인 팀 드레이퍼, 세일즈포스, IBM, 엔비디아, 틴더, 인스타카트, 로블록스 등 여러 기업의 고위 임원이 연사로 참여했다.
아니스 우자만 페가수스 테크 벤처스 창업자 겸 CEO는 “올해 대회는 매우 치열하고 아드레날린이 솟구칠 정도로 열띤 경쟁이 펼쳐졌다”면서 “올해 대회는 혁신에는 경계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했고 성공적인 스타트업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창업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지난해 개최된 스타트업 월드컵은 일본 기업 아일리스가 우승했고 한국 기업 보이노시스가 우승했다. 한국에서는 매년 포스코아이디어마플레이스에서 지역예선을 거쳐 결승진출자를 뽑는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