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역대급 파급력이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그룹 방탄소년단(BTS) 귀환에 국내외 팬덤이 들썩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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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월드투어 파이널 콘서트(사진=빅히트 뮤직) |
방탄소년단 멤버 RM, 뷔, 지민, 정국이 지난 10~11일 이틀에 걸쳐 만기 전역한 가운데, 제대 이후 진행한 위버스 라이브 방송이 2000만 뷰를 돌파하는 등 여전한 영향력을 보여줬다. 특히 이틀간 멤버들의 전역을 축하하기 위해 하이브 사옥에 몰린 인파만 해도 4000여 명으로 추산된다.
국적도 다양했다. 한국, 일본, 중국에 이어 미국, 멕시코, 브라질, 독일,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그야말로 작은 지구촌을 방불케 했다. 방탄소년단의 전역을 축하하기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는 30대 여성 발라시오 씨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전역을 기념해 하이브 사옥에도 다녀오고, ‘BTS 페스타’에도 참여했다”며 “BTS 멤버들은 가족처럼, 아미(팬덤명)들은 친척 같은 느낌이다. 건강히 팬들에게 돌아온 방탄소년단을 예전보다 더 많이 사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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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페스타(사진=하이브) |
지난 13~14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 9~10홀에서 진행한 ‘2025 BTS 페스타’ 오프라인 행사에는 무려 6만 명의 관객이 몰렸다.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에도 다양한 국적의 인파가 ‘BTS 페스타’를 즐겼다. 축제가 열리기 전날(12일)부터 행사장 일대에 수많은 팬들이 몰려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현장을 찾은 아미(팬덤명)는 방탄소년단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보라색 소품과 아미밤(응원봉)을 소중히 들고 들뜬 표정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겼다.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상당했다. ‘BTS 페스타’가 열린 킨텍스 내 상점에는 식음료를 구매하려는 인파로 긴 줄이 곳곳에 늘어섰다. 킨텍스 2전시장 내 한 커피숍 관계자는 “커피 주문이 평상시 때보다 10배 이상 늘었다”며 “킨텍스 입점 이후에 가장 방문객이 많은 것 같다. BTS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고 전했다.
킨텍스도 ‘BTS 페스타’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그 결과 아무런 사고 없이 무사히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 ‘BTS 페스타’를 방문한 팬들은 킨텍스의 인프라에 만족감을 표했다. 각종 편의시설, 화장실, 대기공간이 많은 킨텍스는 수만 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어 팬들의 얼굴엔 무더위 속에서도 평온함이 가득했다.
킨텍스 관계자는 “킨텍스에서 열린 팬 행사 중에 가장 많은 인원이 방문했다. 팬 행사 특성상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이 볼리다보니 인파가 더욱 북적였던 것 같다”며 “킨텍스 차원에서 관람객들이 쾌적하게 페스타를 즐길 수 있도록 주최(하이브)와 협업해 안전 사고 및 혼잡도를 줄이는 데 힘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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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하이브 사옥(사진=하이브) |
같은 기간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진행된 제이홉 월드투어 파이널 콘서트에는 이틀간 5만 4000명이 다녀갔다. 단순 합산하면 이틀간 방탄소년단 팬들이 제이홉 콘서트와 ‘BTS 페스타’를 10만 명 가량 방문한 셈이다. 그야말로 고양 일대가 ‘보랏빛 물결’로 넘실된 것이다.
제이홉의 월드투어 파이널 콘서트가 열린 고양종합운동장 인근 대화역 상점가도 수많은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인근 상점 관계자는 “지난 세븐틴, 콜드플레이 콘서트 때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는데, 이번 방탄소년단 행사에 더 많은 인파가 몰린 것 같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