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표 부족했던 만장일치’ 이치로, MLB 명예의 전당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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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안타 기계’로 불렸던 스즈키 이치로(일본)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사진=AFPBB NEWS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22일(한국시간) 올해 명예의 전당 입성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MLB 명예의 전당 후보가 되려면 MLB 무대에서 10시즌 이상 활약하고 현역 은퇴 후 5시즌이 지나야 한다. 득표율 75% 이상 기록하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75%의 득표율을 얻지 못하면 10년 동안 재도전 기회가 주어진다. 득표율 5% 미만은 이듬해 투표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치로는 전체 394표 중 393표를 얻었다. 득표율 99.75%로 만장일치에 단 한 표 모자랐다. 역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2019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만장일치 명예의 전당 입성자로 기대를 모았으나 이치로는 아쉽게 한 표 부족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던 이치로는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하며 MLB 도전에 나섰다. 첫 시즌부터 242안타를 때려내며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했다. 이후 2010년까지 10년 연속 200안타 이상을 쳤다. 특히 2004년에는 262개의 안타를 쳐 MLB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257개)을 84년 만에 갈아치웠다.

이치로는 빅리그 생활 19년 동안 3089안타를 비롯해 프로 통산 4257개의 안타를 기록하며 안타 제조기의 명성을 얻었다. MLB 통산 성적은 타율 0.311, 3089안타, 117홈런, 780타점, 1420득점, 509도루.

사진=AFPBB NEWS

이치로 외에도 왼손 선발 투수로 활약했던 CC 사바시아, 왼손 마무리 투수 빌리 와그너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사바시아는 342표를 얻으며 득표율 86.8%를 기록했다. 사바시아는 MLB에서 19시즌을 뛰며 251승 161패, 평균자책점 3.74를 남겼다.

와그너도 325표로 득표율 82.5%를 기록하며 명예의 전당으로 향했다. 그동안 고배를 마셨던 와그너는 10번째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기준을 충족했다. 와그너는 16시즌 동안 47승 40패, 422세이브, 평균 자책점 2.31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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