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는 미래에셋의 소통 오류로 실제 주문이 접수되지 않았다고 보도했지만, 미래에셋은 “주문은 정상적으로 제출됐으며 주문 누락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블룸버그 “미래에셋, 실제 주문 제출 못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30일(현지시간)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미래에셋증권이 스페이스X IPO 과정에서 투자자 관심 표시(IoI)를 실제 주문으로 오인해 최종 주문을 제출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주관사단은 지난 5월 ‘프로젝트 에이펙스(Project Apex)’라는 내부 절차를 통해 인수단에 투자자 수요를 파악하는 이메일을 발송했다. 미래에셋은 이 단계에서 이미 고객 주문이 접수된 것으로 이해했지만, 월가 주관사들은 이를 단순 관심 표시로 판단했다는 것이다.실제 주문은 6월 별도 절차를 통해 제출됐으며, 결과적으로 11억달러가 넘는 한국 투자자 수요가 주문장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로 인해 미래에셋이 스페이스X IPO에 참여한 23개 인수단 가운데 유일하게 단 한 주도 배정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미래에셋 “주문 정상 제출…주관사 확인도 받았다”미래에셋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미래에셋증권은 1일 입장문을 통해 “당사의 잘못된 이해나 소통 오류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출처 불명의 소스를 바탕으로 회사를 비방하는 기사”라고 주장했다.
회사는 “지난 5월 21일 최종 인수단에 포함된 이후 대표주관사단과 긴밀히 소통하며 관련 업무를 정상적으로 진행했다”며 “주관사단이 안내한 절차에 따라 지난 6월 5일부터 10일까지 국내에서 사모배정 방식으로 청약 절차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모집한 총 11억4000만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주관사가 안내한 시스템을 통해 정상적으로 신청했으며, 대표주관사로부터 공식 확인까지 받았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은 글로벌 IPO 특성상 최종 물량 배정 권한은 전적으로 대표주관사단에 있으며, 주문 누락이 아니라 주관사의 배정 결과일 뿐이라는 입장이다.●왜 미래에셋만 “0주” 받았나
다만 미래에셋이 주문을 정상 제출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서도 23개 인수단 가운데 유일하게 단 한 주도 배정받지 못한 배경은 여전히 명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번 논란은 한국 투자자 전체가 물량을 배정받지 못한 문제가 아니라 미래에셋증권을 통한 국내 사모배정 물량이 단 한 주도 배정되지 않은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블룸버그는 국민연금(NPS)과 같은 국내 기관투자가뿐 아니라 같은 그룹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도 글로벌 주관사를 통해 물량을 배정받았다고 보도했다.
금융권에서는 미래에셋이 언급한 “공식 확인”이 단순 주문 접수 확인인지, 실제 글로벌 주관사단의 최종 주문장 반영을 의미하는 것인지를 두고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다만 정확한 사실관계는 금감원 검사 결과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미래에셋은 이미 지난 6월 15일 고객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스페이스X IPO 미배정 사실을 알리고 사과한 바 있다. 당시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안타깝고 무거운 소식을 전하게 돼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소비자 신뢰 회복을 약속했다.
●금감원 검사 결과가 핵심 변수
이번 스페이스X IPO는 860억달러(약 133조원) 규모로 역대 최대 규모 IPO로 평가받는다. 미래에셋은 국내 리테일 및 기관 투자자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소수의 해외 인수단 중 하나로 참여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 규정 준수 여부와 전문투자자 요건 충족 여부 등을 점검하기 위해 미래에셋증권 검사에 착수했다. 금융권에서는 블룸버그 보도 이후 검사 범위가 IPO 물량 미배정 경위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향후 금감원 검사 결과에 따라 실제 주문 제출 여부와 배정 실패 경위 등 사실관계가 드러날 전망이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

1 day ago
1




![[속보] 한화오션, 한국형 차기 구축함 우선협상대상업체 선정](https://amuse.peoplentools.com/site/assets/img/broken.gif)








![[속보] 北, 韓·EU성명에 “체제존중 위장 내던져…韓 적대 원칙 불변”](https://pimg.mk.co.kr/news/cms/202606/13/news-p.v1.20260613.89255ddca2b0487c98e7f979e85a8a39_R.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