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늘고 정책 효과 겹쳐
혼인건수도 8년만에 최고
올해 1분기 출생아 수가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해 인구절벽 위기 속에서 반전의 신호를 보냈다.
월별 출생아 수는 2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혼인 건수 증가와 정부의 출산·양육 지원책이 맞물리면서 출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된 결과로 풀이된다.
27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출생아는 7만5013명으로 1년 전보다 14.8%인 9651명 증가했다. 1981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1분기 기준 가장 높은 증가율과 증가폭이다. 출생아 수는 2024년 2분기부터 8분기째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19년 8만3030명 이후 가장 많았다. 월별로도 21개월 연속 증가 추세다. 3월 출생아는 2만5200명으로 1년간 19.4% 늘었다. 3월 기준 2019년 이후 가장 많았으며, 증가율은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가장 높았다.
1분기 합계출산율은 0.95명으로 1년 전에 비해 0.12명 늘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다. 1분기 기준 2019년 1.02명 다음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3월 합계출산율은 0.93명으로 세 달 연속 0.9명대를 유지했다.
출산율은 모든 시도에서 증가했다. 특히 전남, 세종, 충북, 울산, 강원, 충남, 경남, 경북, 경기, 제주에선 출산율이 1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0.77명을 기록했다.
출생 증가의 선행지표로 꼽히는 혼인 건수도 8년 만에 가장 많았다. 1분기 혼인 건수는 6만230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늘었다. 특히 30대 초반 남성, 20대 후반 여성 증가율이 높았다. 3월 혼인은 2만1112건으로 10.1% 증가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30대 초반 인구 증가와 결혼·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 변화, 일부 정책적 효과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출산 후 아동수당·부모급여·첫만남이용권 등 정책 지원 확대 등으로 양육비 지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정책연구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영유아 가구 월평균 명목 양육비 지출은 149만8000원으로 전년도 150만6000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실질 기준으로는 전년보다 4만7000원 줄어든 130만7000원이었다.
세부적으로는 명목 기준 교육·보육비가 42만6000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식비와 여가·문화생활비가 뒤를 이었다. 영유아 1인당 양육비용도 지난해 78만5000원으로 전년보다 2만2000원 줄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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