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2000명 ‘가을 러닝’… ‘선캡 여왕’ 이지윤씨 女풀코스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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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공주백제마라톤 성황리 열려 이씨 “그늘 적은 코스, 선캡 덕봐 내달 경주마라톤서 최고 기록 도전” 남자 풀코스 장지훈씨 역전 우승 풀코스 여자부 우승자 이지윤 씨는 선캡 챙을 올리고 활짝 웃으며 1위로 골인했다. 공주=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선캡 여왕’ 이지윤 씨(42)가 마스터스 러너들의 축제인 2026 공주백제마라톤 풀코스 여자부에서 우승했다.이 씨는 20일 충남 공주시민운동장 앞을 출발해 백제큰길 일대를 돌아오는 코스에서 열린 대회 풀코스(42.195km) 여자부에서 2시간58분33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골인했다. 이날도 긴 챙으로 얼굴을 덮는 선캡을 쓰고 역주한 이 씨는 결승선을 통과하기 직전에 챙을 뒤로 젖히고 활짝 웃었다.이 씨는 동아마라톤 올해의 선수상(30대 여자부)을 2회 연속(2018, 2019년) 수상했던 마스터스 러너계의 유명 인사다.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러닝을 시작한 그는 서울달리기대회 10km 부문에서도 세 차례(2014, 2018, 2022년) 정상에 올랐다. 동아일보가 주최하는 마라톤대회 풀코스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씨는 “공주백제마라톤이 더위 속에 열릴 때가 많아 (여자부) 서브3(3시간 이내 풀코스 완주) 달성이 어렵다고 들었다. 직접 뛰어 보니 코스에 그늘이 적긴 했는데 선캡 덕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2026 공주백제마라톤 참가자들이 20일 출발지인 충남 공주시민운동장 앞 대로를 힘차게 달려 나가고 있다. 올해 대회에는 42.195km 풀코스 등 4개 부문에 총 1만2000명이 참가했다. 공주=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 씨는 햇볕이 비교적 강한 9월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출전할 때 선캡을 쓴다. 그는 “이번 우승을 함께한 이 선캡을 5년 정도 쓰고 있다”면서 “처음엔 선캡을 쓰고 달리는 게 창피하기도 했지만 얼굴이 상하는 것보단 나은 것 같다”며 웃었다. 이 씨는 케이던스(1분 동안 발이 지면에 닿는 횟수)가 220회를 넘는다. 성인 러너의 권장 케이던스는 180회 안팎이다. 케이던스가 지나치게 높으면 좁은 보폭으로 인해 에너지 소모가 늘어나 레이스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날 이 씨는 레이스 내내 1km당 4분 초반대의 페이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우승했다. 이 씨는 “나는 평소 걷는 속도도 빠르다. 처음 달리기를 시작했을 때부터 케이던스가 200회 정도 나왔다. 대회에서 좋은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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